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그 공포감 또한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물론 지구촌이 초비상 상태에 빠진 만큼 충분히 예상됐던 일이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SNS 등에 근거 없는 잘못된 관련 정보마저 넘쳐나면서 공포감을 더 크게 부풀리고 있다. 이처럼 잘못된 가짜뉴스도 문제지만, 국내 이주민 등에서는 제대로 된 정보를 얻지 못해 또 다른 공포에 떨고 있다고 한다. 어느 쪽도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할 수 없다.
이번과 같은 사태는 어느 한 곳이라도 구멍이 있으면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기 마련이다. 이는 국내에 거주하는 이주민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부산시와 구·군의 거주 외국인 대상 우한 폐렴 대책은 중국어와 영어판 예방수칙 배포 수준에 그쳐 동남아 지역 등 이주민은 소외돼 있다. 보다 못한 이주민 단체가 6개 언어로 번역한 예방수칙을 자체 배포했다고 한다. 지난 메르스 사태 때 뒤늦게 다국어로 된 수칙을 배포해 뒷북 대응이란 지적을 받고도 개선된 게 없었다.
국내 거주 이주민들이 이 같은 ‘정보 사각지대’에 방치돼서도 안 되지만 갈수록 유행하고 있는 가짜뉴스 또한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 이미 특정 지역에서 감염자가 사망했다거나, 중국인이 지하철역에서 쓰러졌다는 등의 괴담 수준 이야기가 떠돌았지만 모두 헛소문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태가 최소 몇 개월은 지속되리라는 예상이 나온 만큼 앞으로 가짜뉴스 등은 더욱 기승을 부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극도의 혼란만 가중시킬 뿐 문제 해결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규모 감염병 확산을 막으려면 철저한 방역과 함께 정확한 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정부는 이주민을 포함한 모두에게 정확한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해 불필요한 공포감이 더는 확산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SNS 등에 떠도는 가짜뉴스 등을 철저히 모니터링, 시시각각 바로잡는 대처도 필요하다. 국민 또한 공포를 조장하는 ‘묻지마 식’ 행위를 자제해야 옳다. 모든 사람이 힘을 합치지 않으면 사태가 더 꼬일 수 있다는 걸 모두가 명심해야 하겠다.
감민진 성전초 교사
# 어린이 사설 쓰기
이탈리아의 한 시골에 열세 살 먹은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 소년은 어느 날 의료 선교를 내용으로 하는 슈바이처 박사의 책을 읽고 크게 감동해 조그만 일이라도 해서 그를 돕기로 결심했습니다. 생각 끝에 그 소년은 공군 사령관에게 아스피린 한 병을 보내면서, 부대의 비행기가 슈바이처 박사의 정글 병원을 지나가게 될 때 그것을 낙하산으로 투하할 수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사령관은 소년의 아름다운 마음을 세상에 알려야겠다는 생각에서 이 편지를 방송국으로 보냈는데, 그 소식을 들은 이탈리아의 많은 국민이 다퉈 의약품을 보내 와서 무려 40만 달러 상당의 의료용품이 모였습니다.
한 소년이 큰 일을 해 낸 것입니다.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것은 의사들만의 몫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사랑은 아무리 작아도 이내 더 큰 사랑을 불러오게 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남보다 먼저 사랑하기는 어려워하지만, 누군가 사랑의 불을 지피면 곧 함께 타오를 사람들이 많습니다. 남을 생각하고 사랑한다고 하는 것은 반드시 거창한 일이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물질적인 어떤 것이어야 하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슈바이처 박사를 돕고싶어 한 이 소년처럼 남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여기는 인간애는 지금의 신종 코로나 전염 확산 공포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신종 코로나로부터 나와 주위 사람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어린이 여러분이 실천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많은 친구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글을 써 봅시다.
감민진 성전초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