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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 폐선 부지마저 난개발?…건축허용 추진에 주민 반발

미포 ~ 옛 송정역 블루라인 사업, 일부 도시관리계획 변경 공고

  • 김영록 기자
  •  |   입력 : 2020-02-10 22:05:41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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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 등 반대 의견서·집회 예고
- 사업자 “부지 등록 위해 불가피”
- 구 “건폐율·용적률 등 제한” 해명

부산 해운대구가 송정해수욕장 주변의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에 건축 허용을 추진해 논란이 인다. 천혜의 해안 경관을 자랑하는 일대에 난개발이 우려되면서 주민이 반발한다.


해운대구는 최근 송정해수욕장 주변 폐선 부지의 도시관리계획 변경안 열람 공고문을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공고문에는 송정동 299의 20 일원 3만6481㎡ 규모 부지(일반상업지역 1만4725㎡, 제2종 일반주거지역 2만1756㎡)에 건축을 허가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폐선 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자인 ‘해운대 블루라인’에서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고 구 내부 관련부서 협의를 거쳐 이에 대한 주민 의견을 듣는 절차가 진행된 것이다. 주민 의견 수렴 기간은 12일까지다. 해당 도시관리계획은 이후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가 문제없다고 판단하면 고시·공고된다.

‘해운대 블루라인’은 미포에서 옛 송정역까지 이어지는 4.8㎞ 폐선 부지에 풍경열차와 스카이바이크, 광장 등을 설치하는 블루라인 파크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공사는 오는 8월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사업자는 송정역 인근에 풍경열차 정비고 등 건물을 짓기 위해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제안했다.

구의 이러한 움직임에 주민과 상인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현재는 블루라인 파크 사업을 위한 시설물만 들어선다고 하지만 만약 사업이 잘 진행되지 않으면 사업자가 해당 부지를 매각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이 경우 새 사업자가 상업시설과 주거시설을 지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주민과 상인은 공고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아 해운대구와 시에 의견서를 제출하고 해운대구청 앞에서 1인 시위도 진행했다. 주민 A 씨는 “부산의 해안가는 빌딩 숲으로 가려져 휴양지인지 도심상업지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그나마 자연경관이 남은 송정해수욕장에 무분별한 건축허가를 내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운대 블루라인’ 관계자는 “옛 송정역 부지 등 변경안에 포함된 부지 3분의 2가 문화재 보호구역이라 난개발은 어렵다. 무엇보다 정거장으로 활용될 옛 송정역사가 무허가 건물이어서 이를 정식으로 등록하려면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해운대구 관계자도 “부지 내 일반상업지역과 제2종 일반주거지역은 최대 개발이 가능한 대지규모가 각각 1500·500㎡ 이하로 제한돼 있다. 건폐율과 용적률도 각각 60·80% 이하로 제한된 만큼 무분별한 난개발은 애초 불가능하다”며 “공고문이 났다고 해서 변경안이 그대로 결정되는 것은 아닌 만큼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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