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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 환자 이틀간 수도권 행적 ‘깜깜’…16번 환자 ‘슈퍼 전파’ 우려

16·17·18번 확진자

  • 국제신문
  •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  |  입력 : 2020-02-05 22:28:39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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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역 이후 지하철·버스 이용
- 병원 3곳·약국·식당·마트 방문

- 18번째 확진자는 ‘16번’의 딸
- 광주 병원서 수술 간병 때 감염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17번째 확진자의 이틀간 행적이 공개되지 않아 불안감이 증폭된다. 의료계는 16번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에 의료진을 포함해 306명을 접촉한 만큼 ‘슈퍼 전파자’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5일 오후 서울역 푸드코트 앞에 임시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지난달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7번째 확진자가 귀국 직후 이 푸드코트를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오른쪽 사진은 국내 16번째 환자가 발생해 코호트 격리가 이뤄진 광주 21세기병원의 외부 출입문이 밧줄로 묶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경기도 구리시는 신종 코로나 17번 확진자(38·한국인)의 동선을 5일 공개했다. 17번 환자는 지난달 18~24일 콘퍼런스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했다가 같은 달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서울역의 한 순두부 가게에서 식사를 했다. 발열 증상을 느낀 17번 환자는 26일 한양대 구리병원을 방문해 단순 발열진단을 받았다. 이후 택시를 이용해 귀가했다. 27일에는 택시를 타고 삼성서울가정의원으로 이동했다. 진료 이후 구리 종로약국을 방문한 뒤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29일에는 인근 토스트가게와 마트에 갔다. 지난 3일에는 서울아산내과와 수약국, 죽 전문점 등을 방문했다. 이날 서울도시철도 5호선 광나루역을 이용하고, 95번 버스를 타고 귀가했다. 17번 환자가 방문한 병원은 모두 감기약 처방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여행 이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17번 환자는 지난 3일에야 자신이 참석했던 콘퍼런스 참석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 확진자(말레이시아인)가 있다는 통보받았고, 지난 4일 한양대 구리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 5일 구리시 관계자는 “귀국 후 이틀간 행적에 대해서는 질병관리본부에서 관할한다. 일단 밝혀진 구리지역 동선을 중심으로 공개했다”고 말했다.

18번 확진자(여·21·한국인)는 지난달 27일 광주 21세기병원에서 인대수술을 받은 뒤 입원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18번 환자는 16번 환자(여·42·한국인)의 딸이다. 16번 환자가 확진 전 딸의 간호를 위해 병원을 찾았을 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16번 환자의 가족으로는 남편(47)과 딸(18), 아들(7)이 있다. 이들은 모두 자가격리 상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번 환자가 광주21세기병원에서 272명, 전남대병원에서 19명, 가족·친지 15명 등 306명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의료계에서는 16번 환자가 병원에 오래 머물렀던 만큼 2015년 메르스 때처럼 ‘슈퍼 전파’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족과 함께 태국을 다녀온 16번 환자 역시 증상이 나타나고도 10일간 의심환자 감시망에서 빠져 있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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