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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전 광주 한 중형병원 입원…태국서 귀국 후 외부활동 자제

16번 확진자 동선

  • 국제신문
  • 김준용 기자
  •  |  입력 : 2020-02-04 22:22:29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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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번 환자 이어 제3국 유입사례
- 폐렴 이력·기타 지역 이유 빠져
- 해당 병원·인근 약국 임시 휴업
- 현지서 감염 여부는 확인 안돼

광주에서 16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태국을 여행한 뒤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12번째 환자(일본 오사카에서 입국)에 이어 두 번째로 중국 외 ‘제3국 유입’ 사례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이 환자는 국가지정 음압병상에 격리되기 전 광주의 한 중형병원(2차 의료기관)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돼 광주시와 전남 지역사회가 크게 동요한다.

4일 광주시와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 등에 따르면 16번 환자가 이상 증상을 느끼고 광주 B 병원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병원이 이날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A 씨는 태국 방콕과 파타야를 여행한 뒤 지난달 19일 무안공항을 통해 우리나라로 들어왔다. 이 환자는 설날인 지난달 25일 오한과 발열 증상을 보였다. 이틀 뒤인 27일 B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이 환자는 평소 앓던 폐렴약만 처방받아 집으로 돌아갔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다음날 다시 병원으로 찾아가 4일간 입원했다. 입원 기간에 증상이 악화하자 B 병원 측은 A 씨를 지난 3일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이송했고, 4일 오전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최근 중국을 방문한 적이 없고, 과거 폐렴 증상이 있었다는 이유로 격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 씨는 전남대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음압격리병실)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남편과 자녀 등 가족 4명에게는 아직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A 씨의 가족은 자가격리 중이다.

B 병원 측은 A 씨가 16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자로 밝혀졌다는 질본의 발표를 접한 뒤 예정됐던 수술과 외래환자 진료를 모두 취소하고 문을 닫았다. 기존 환자의 진료는 계속 진행하되 보건당국의 지침이 내려질 때까지 입원 환자의 외출과 퇴원은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B 병원에는 80여 명의 환자가 입원 중이다. B 병원이 임시 휴업에 들어가면서 인근 약국 한 곳도 4일 영업을 중단했다.

질본은 병원 CCTV 영상 등을 분석해 A 씨의 동선을 파악 중이다. 귀국 후 며칠을 제외하곤 입원과 치료로 통상적인 외부 생활이 많지 않았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으로 보건당국은 본다. 특히 중국이 아닌 태국을 여행한 뒤 감염된 사실에 초점을 맞춰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데 주력한다. 태국 여행 이후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실제 태국에서 감염이 됐는지 아직 알 수 없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감염 경로는) 조사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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