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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내륙철 ‘노선 변경 건의’ 논란 확산

창원시, 정부에 직선화 요구하자 서부경남 단체장·상의 반발 이어 시민단체 가세 “철회” 한 목소리

  •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2-03 20:11:01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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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 총선 출마한 한 예비후보
- 지역여론과 달리 “창원안 지지”

경남 창원시가 경북 김천~경남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 일부 구간의 노선 변경을 정부에 건의한 것과 관련,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서·남부경남 지자체 단체장·상공계·정치권이 한목소리로 반발(국제신문 1월 29일 자 14면 보도)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도 가세하고 나섰다. 특히 철도 종착역이 들어설 거제에 출마하는 총선 예비후보가 지역 여론과 다르게 창원시의 노선 직선화 주장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새로운 양상을 맞고 있다.

‘살기 좋은 거제포럼’은 3일 창원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창원시는 국토부에 건의한 남부내륙철도 노선 변경 건의안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허성무 창원시장은 서부경남 주민을 화나게 하지 말고, 26만 거제시민에게 사과하라. 남부내륙철도를 적극 지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거제포럼은 “낙후된 서부경남을 발전시켜 보자는 서부경남KTX 건설의 근본 취지를 부인하고, 창원만이 경남의 중심도시로 살겠다는 과욕이 불러온 의사 표출에 불과하다”고 맹비난했다.

앞서 진주·고성·통영·거제 등 철도 노선이 지나는 4개 지자체의 단체장과 상공계,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노선 변경시 사업 추진이 지연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국토균형개발 취지에 맞게 당초 계획대로 남부내륙철도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창원시의 노선 변경 건의는 서부경남 지역민의 숙원 사업에 찬물을 끼얹고, 지역 갈등만 초래할 뿐”이라며 “서부경남 발전의 주춧돌이 될 남부내륙철도의 혜택마저 가져 가려는 창원시의 처사를 결코 받아 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한편 거제지역구 총선에 출마하는 김범준(자유한국당) 예비후보는 지역 여론과 배치되는 성명서를 통해 ‘남부내륙철도 창원시 노선안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김 예비후보는 기존 노선인 ‘김천~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 대신 창원시의 주장처럼 ‘김천~합천~함안(군북)~고성~통영~거제’로 변경될 경우 노선이 10㎞ 단축되고 공사비도 2000억 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진주를 ‘패싱’하지만 시간이 10분 단축되고, 인구 160만의 창원·김해 배후 수요를 남부내륙철도로 유입해 거제시를 찾는 관광객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노선 변경이 거제에게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또 노선 변경시 김천~거제 구간이 본선으로, 진주와 창원은 본선에서 빠진 지선으로 분류돼 결국 거제가 시·종점으로 도시 브랜드 상승과도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창원시 요구안은 기본계획수립 용역 기간 중 검토 대상으로 남부내륙철도 전체 공정에는 차질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국토부에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업 지연이 없다는 전제가 성립한다면 거제시의 입장에서는 냉철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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