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스쿨 미투에도 끊이지 않는 교사 성범죄

부산 사립고 교사 추행혐의 송치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20-02-02 22:15:28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수업·상담시간 피해 학생 여러명
- 사학 특성상 솜방망이 처벌 우려
- 학부모 “수업 계속 하면 어쩌나”
- 시교육청은 전담부서 신설 미적

부산의 한 사립고등학교 교사가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당국의 ‘스쿨 미투(#metoo·나도 말한다)’ 대책에도 불구, 정작 현장에서는 성범죄가 여전한 것이어서 처벌 수위를 대폭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 등 추행) 혐의로 A 사립고등학교 교사 B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학생과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했으며 최근 가해교사를 불러 조사한 결과 일부 혐의가 인정돼 지난달 31일 검찰에 B 씨를 기소해달라는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 조사 결과 B 교사에게 피해를 당한 학생은 여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교육청은 피해 학부모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지난해 12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피해 학생들의 학부모 등에 따르면 B 교사는 수업 또는 상담 시간에 상습적으로 여학생의 신체 특정부위를 툭툭 치는 등의 신체 접촉을 하고 성적 불쾌감을 주는 발언을 일삼았다.

학교 측은 현재 B교사를 담임교사에서 배제했다. 한 피해학생의 학부모는 “당장 다음 달이면 개학하는데 가해교사가 학교에서 계속 수업을 맡을까 봐 두렵다”고 호소했다. 학교 측은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B교사의 징계 절차를 밟을 계획이지만 사학의 특성상 솜방망이 처벌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부산교육희망네트워크 홍동희 공동대표는 “사립학교는 이사장과 학교장을 중심으로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학교문화가 형성된 곳이 많고 대부분 교사가 재단이 운영하는 소수 학교에만 근무하므로 폐쇄성이 강하다”며 “특히 사립학교는 재단 내 징계위원회를 열어 교육청 징계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가해 교사를 솜방망이 처벌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시교육청의 느슨한 ‘스쿨 미투’ 대처도 도마에 오른다. 부산시교육청은 ‘스쿨 미투’ 파문 이후 교원의 성희롱 및 성폭력 전담 부서를 신설하지 않았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중에 관련 전담 부서를 신설한 교육청은 서울·대구·인천·광주·울산·경기·경남 등 7곳뿐이었고, 세종·충남·전남·강원·전북·제주는 부산처럼 전담 부서 신설 계획이 없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4. 4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5. 5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8. 8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9. 9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1. 1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2. 2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3. 3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4. 4[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5. 5'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6. 6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7. 7[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8. 8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9. 9'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10. 10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1. 1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2. 2‘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3. 3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4. 4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5. 5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6. 6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7. 7나들이객 마음에 쏘~옥…유통가 의류·와인 행사 가을대전
  8. 8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9. 9부산銀, 산업 전문성 더해 지역기업 금융 강화
  10. 10“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6. 6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7. 7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8. 8[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9. 9돔 최상층 ‘스카이홀’ 길이 600m 컨벤션 場
  10. 10‘경력 부풀리기’ 의혹 울산교육감 무혐의
  1. 1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2. 2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3. 3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9. 9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