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앱 가입 어려워 노년층 기피
- 7만4634명 가입·103억 사용
- 목표치 절반 그쳐 개선 필요
- 기초단체 화폐와 호환도 과제
부산 지역화폐인 동백전이 발행 한 달째를 맞았지만 사용 금액은 목표치의 절반에 그쳤다. 시는 동백전 활성화를 위해 10%로 캐시백을 확대하는 이벤트를 다음 달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시는 한 달간 시민 7만4634명(29일 오후 6시 기준)이 동백전 카드를 발급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총충전금액은 158억 원이며, 실제 사용금액은 103억 원이다. 충전금액의 약 65%를 사용한 셈이다. 1인당으로 보면 평균 21만1000원을 충전해 13만8000원을 썼다. 1회 사용 금액은 1만 원 미만 소액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 29일 하루 결제량은 2만7127건인데, 이 중 52%인 1만4192건이 1만 원 미만 결제였다.
발행 금액도, 가입자도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그쳐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는 올해 지역화폐 3000억 원가량을 발행할 계획이다. 단순히 계산해도 한 달에 250억 원이 사용돼야 한다. 1인당 사용금액이 21만 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가입자도 최소 11만 명을 넘어야 한다. 휴대전화 앱을 기반으로 한 가입 절차가 복잡해 노인층 가입 비율이 낮을 것이라는 우려도 현실이 됐다. 동백전 카드 가입자 연령을 분석한 결과 (지난 15일 기준) 60대 이상은 전체 5%에 불과하다. 50대까지 합해도 19.4%다.
다양한 편의 기능도 아직 미완성이다. 자동충전은 다음 달 초, 부산은행에서의 발급은 오는 3월은 돼야 가능할 전망이다. 기초지자체가 발행하는 지역화폐와의 호환도 여전히 골칫거리다. 인천 사례를 보면 인천 전역에 사용 중인 지역화폐에 서구가 자체 지역화폐 캐시백을 추가하면서 사용자가 크게 늘었다. 광역단체와 기초단체가 동시에 지역화폐를 운용하면 해당 기초단체 주민은 더 늘어난 혜택(캐시백)을 받는 방식이다. 그러나 부산은 동구 e바구페이와 동백전 운영사가 달라 동구민은 두 카드를 따로 발급한 뒤 한 가지를 선택해 사용해야 한다. 또 홍보 부족으로 일부에게만 혜택이 돌아간다는 점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시 이윤재 민생노동정책관은 “1월 사용액이 예상보다 적어 남은 예산 을 활용해 이벤트 기간을 늘리기로 했다”며 “더 다양한 방식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하송이 기자

[이슈] 배재고 지역 비하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