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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기소에 송철호 “왜곡수사” vs 김기현 “사퇴해야”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관련 울산 전·현직 시장 입장 밝혀

  •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   입력 : 2020-01-30 19:42:55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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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 시장 “혐의 입증된 것 없어
- 시민에게 송구, 진실 가릴 것”
- 김 전 시장 “시정 파행 멈춰야”

검찰이 송철호 울산시장을 청와대 하명수사와 선거개입에 연루된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것과 관련, 송 시장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같은 날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송 시장은 “검찰의 정치적 목적을 가진 왜곡·짜맞추기 수사와 무리한 기소에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김 전 시장은 “책임 있는 행정수장으로서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하며 송 시장을 압박했다.
송철호(왼쪽 사진) 현 울산시장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30일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의 송 시장 기소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송 시장은 30일 오후 2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몇 달 간 지속된 검찰 수사 끝에 어제 저와 전·현직 동료 공무원이 기소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저에 대한 혐의는 전면 부인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송 시장은 “어제 두 번째 소환조사를 앞두고 검찰이 기소를 발표했다”며 “이는 검찰 수사가 처음부터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좇은 게 아니라, 정치 목적에 의한 어떤 결론을 이미 내놓고 무리하게 짜맞추기 수사를 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울산과 청와대에서 무엇이 나왔느냐”며 “독점적인 수사권과 기소권을 무기 삼아 비가 올 때까지 제사를 지내는 인디언 기우제 방식의 무리한 수사로 무엇을 밝혀냈는가”라고 검찰을 향해 따졌다. 송 시장은 “사건 진위와 상관없이 시민과 직원들께 죄송하다. 추호의 흔들림 없이 시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것”이라며 “법정에서 진실을 가려 시민과 저의 명예회복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울산시장은 1시간 뒤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마련하고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사건에서 송 시장을 포함해 13명을 불구속 기소한 것과 관련해 “송 시장은 책임 있는 행정수장으로서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 전 시장은 “2018년 6·13지방선거는 청와대와 여당, 부패한 일부 경찰, 송 시장, 송 시장 측근이 한통속이 돼 저지른 희대의 권력형 부정 선거사건”이라며 “살아 있는 최고 권력과 언론이 총동원된 총체적 부정선거였고 민심을 강탈한 후진국형 선거공작, 정치공작이다. 정말 기가 질리고 말문이 막히는 일이고 어느 누가 이런 천벌받을 짓을 상상이나 할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검찰 수사는 더 강도 높게 계속돼야 한다”며 “검찰이 청와대와 법무부의 노골적이고 뻔뻔한 개입과 방해로 수사를 못 하게 된다면 특검을 해서라도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 이번 기소는 수사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시장은 “송 시장은 더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말고 시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즉각 사퇴해 울산시정의 파행을 중단시켜야 한다”며 “제2의 조국이 되는 불명예는 피해 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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