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난국’ 동부산대, 신학기 수업 파행 위기

재정 악화에도 자체 폐교 힘들어…3월부터 기숙사·스쿨버스 중단, 교원 줄사표·전기도 곧 끊길 듯

  •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  |   입력 : 2020-01-29 22:04:10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교육부는 “개입 여지 없다” 말만
- 타학교 편입도 어려워 학생 불안


재정난에 전국 최초로 자진 폐교하기로 했던 동부산대학교(지난해 9월 25일 자 1면 등 보도)의 재학생들이 당장 오는 3월 시작되는 신학기에 수업을 받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학생 피해가 충분히 예상되지만 교육당국은 당장 개입할 여지가 없다는 입장만 고수해 논란을 빚는다.


동부산대는 올해 신학기부터 기숙사와 스쿨버스, 평생교육원 운영을 중단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자진 폐교 의사를 밝혔던 동부산대는 지난 학기 구내식당도 문을 닫았다. 교원에게 월급을 줄 수 없어 학생은 있지만 수업을 할 전임교수가 없는 학과도 4개가량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기준 82명이던 교원 숫자는 현재 32명까지 줄었다. 다음 달 사직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교원도 6명가량 된다. 연봉제 사원인 조교와 기숙사 사감도 다음 달 모두 사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다 동부산대는 최근 한국전력으로부터 전기를 끊겠다는 계고장도 받았다. 다음 달 전기가 끊기는 상황은 겨우 막았지만, 본격적인 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는 수업 도중 전기가 끊길 수도 있다. 동부산대에는 현재 1200명의 재학생이 있는데 다음 달 700여 명이 졸업하면 500여 명이 남게 된다. 동부산대는 올해 신입생은 모집하지 않았다.

대학이 폐교되면 재학생들이 인근 다른 학교로 특별편입학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학이 자체적으로 폐교를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2015년 사학비리와 지표 조작 등으로 교육부가 동부산대에 관선이사를 선임한 상태인데 관선이사는 관련 법상 학교 존폐와 관련된 결정을 할 수 없다. 교육부는 지난해 동부산대가 자진 폐교 의사를 밝힌 직후 횡령 등으로 사학 재산에 손해가 난 상황에서 자진 폐교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진 폐교를 하려면 횡령액을 변제한 뒤 관선이사 체제에서 정규이사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시험을 쳐서 편입학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폐교 절차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별편입학은 어렵고 재정적인 지원도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학생들의 불안감은 크다. 2학년 재학생 A 씨는 “한 학기 등록금만 300만 원에 달하는데 이 돈을 내고 계속 다녀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특히 기숙사 운영 중단 등은 학교로부터 아무런 설명을 듣지 못했다. 학교 상황을 알 수 없어 더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당국의 적극적인 조처가 없다 보니 학생들에게 돌아갈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폐교에 반대하는 입장도 있을 수 있고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학교 측에서 무리하게 장학금을 주는 등 운영을 잘못해왔던 것 같다. 학생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3. 3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4. 4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5. 5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6. 6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7. 7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8. 8“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9. 9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10. 10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1. 1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4. 4[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5. 5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6. 6軍 “향후 발생 상황 모든 책임 전적으로 北에…책임있는 조치 강력 촉구”
  7. 7유엔사 “DMZ 지뢰 폭발, 정전협정 위반 판단”
  8. 8‘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9. 9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10. 10국힘 ‘멱살’ 권영진 징계 수위 하향…총선 공천 신청 가능해져
  1. 1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2. 2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3. 3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4. 4부산지역 건축물 노후화 심각… 63.3%가 지은 지 30년 이상
  5. 5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6. 6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7. 7정부 '발전 5사 통합준비委' 발족…내년 10월 단일법인 출범
  8. 8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9. 9“기장에 양성자 치료센터 짓자…우주산업 활용도 가능”
  10. 10파생상품·해양금융 미래, 부산서 답 찾는다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3. 3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4. 4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5. 5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6. 6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7. 7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8. 8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9. 9교실로 들어온 ‘북극항로’…지구본 만들며 배워가요
  10. 10윤산터널 돌발상황, AI 실시간 감지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3. 3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4. 4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5. 5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6. 6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7. 7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8. 8‘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9. 9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10. 10이소희·백하나 배드민턴 女 복식 24년 만에 금빛 스매시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