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접촉자 2명 확진 징후 보고 안돼
- 부산시교육청도 확산 차단 나서
중국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그 전파력에 관심이 쏠린다. 전파력이 강하다면 전 세계적으로 ‘우한 폐렴’ 대창궐 현상이 벌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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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중국 우한 폐렴’ 확진자가 국내에서 발생하며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이 ‘주의’ 단계로 상향됐다. 22일 오후 서울 고려대 구로병원 응급의료센터 입구에 ‘우한 폐렴’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
부산시는 ‘우한 폐렴’이 2015년 전국을 휩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에 준하는 전파력을 가질 것으로 파악한다고 22일 밝혔다. 메르스는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2, 3년 전부터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관련 데이터가 축적된 상태였지만 ‘우한 폐렴’은 ‘신종’ 바이러스여서 더 촉각을 곤두세운다. 시 김동근 감염병대응팀장은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므로 ‘우한 폐렴’도 같은 감염 경로를 가질 것으로 본다”며 “다만 독감처럼 삽시간에 퍼져나갈지, 메르스처럼 제한된 경우에 전염되는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해외 감염자가 국내로 유입되는 주요 통로인 비행기 내에서는 감염병 전파력이 일반적인 상황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가 확진환자 접촉자를 선정하면서 같은 비행기를 탄 승객은 확진자의 앞, 뒤 3열을 포함한 총 7열에 탑승한 경우로 한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박혜경 질본 위기대응생물테러총괄과장은 “비행기에서는 공기를 아래로 내리는 순환이 이뤄진다”며 “이런 환경에서는 전파력이 강한 홍역이나 결핵도 전파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코로나바이러스는 비말(침)로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기 전파는 의료기관에서 인공호흡이나 기도삽관 등을 할 때 환자의 분비물이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 입자 또는 액체 방울) 형태로 퍼지는 특수한 사례에 한정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일반인이 일상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공기전파 가능성은 없다”며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예방 가이드라인에서도 비말 전파를 주의하라고 당부한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20일부터 ‘중국 우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비 비상 방역대책반’을 운영하는 한편 22일부터는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판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한다. 시는 또 국내 확진자와 접촉한 부산시민 2명을 대상으로 전담 인력을 배정해 호흡기 증상 유무를 조사 중이다. 시 안병선 건강정책과장은 “아직 ‘우한 폐렴’ 확진으로 볼 만한 징후는 보고되지 않았다. 메르스에 준해 14일을 잠복기로 본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도 개학을 앞두고 ‘우한 폐렴’ 확산 차단에 나섰다. 이날 시교육청은 학교에서 수학여행과 현장학습 등 단체활동을 자제하고 개학 시 해외여행 여부와 발열 현황을 점검하도록 했다. 또 각급 학교에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국민 감염 예방 행동 수칙’을 준수하고 감염병 예방 교육을 진행한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