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 면역력에 회복 여부 달려
- 보건당국 국내 유입 저지 안간힘
- 전국 공항서 발열 등 감시 강화
- 우한 경유하려던 여행객 발동동
- 동남아노선까지 타격 우려 고조
부산지역에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와 접촉한 이가 2명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부산시는 초비상 상태다. 접촉자가 ‘우한 폐렴’으로 확진 판정을 받을 가능성은 매우 적지만 지역사회에 확산할 경우의 수가 전혀 없지는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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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질병관리본부 국립검역소 관계자가 열화상 카메라로 입국 승객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
시는 비상대응반을 꾸리는 한편 일선 구·군보건소와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만드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시 안병선 건강정책과장은 “부산의료원과 부산대병원의 음압격리병상 등도 비상 대기 중”이라며 “22일부터는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에서만 진행하던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도 시행해 확진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 간 감염 확증적”
중국 보건당국의 질병전문가인 종난산 씨는 ‘우한 폐렴’의 사람과 사람 간 전염이 확인됐다고 지난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종 씨는 이날 광둥성에서 보고된 2건의 감염 사례가 사람과 사람 간 전염에 의한 것이며, 의료진도 감염됐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우한 폐렴’이 사람과 사람 사이 전염이 가능하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우한 폐렴’의 원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는 사스와 비슷한 유전체계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우한 폐렴’에 걸리면 발열과 함께 기침, 숨 가쁨, 호흡 곤란 등의 폐렴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아직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 회복 여부는 개인 면역력에 달렸다. 실제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이미 건강이 좋지 않았던 사람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여행업계 어쩌나
보건당국은 ‘우한 폐렴’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는다. 김해공항 등 전국 공항은 입국자를 대상으로 발열 감시를 강화한다. 질본은 최근 우한을 방문한 사람을 대상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여행 이력을 공유한다. 우한 방문자가 발열 등을 호소해서 병원을 갔다면 진료를 보는 의사가 이를 참고해 진료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해공항 관계자는 “우한 직항 노선은 없어 인천공항처럼 이용 승객을 대상으로 체온 측정을 하지는 않지만 발열 카메라를 평소보다 꼼꼼하게 본다. 우한이 아닌 중국 내 다른 지역이나 중국과 가까운 동남아에서 들어오는 항공편 승객을 대상으로도 검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여행업계는 전전긍긍한다. ‘우한 폐렴’으로 동남아 노선까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온라인 여행카페에는 ‘설 연휴를 맞아 동남아 여행을 예약했는데 중국 춘절(설날)을 맞아 대만 마카오 베트남 등 동남아로 중국 사람들이 대거 몰릴 수 있어 두렵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실제로 한 네티즌은 ‘우한 폐렴’ 감염 우려로 말레이시아를 가족과 함께 여행하려는 계획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남방항공이 인천을 출발, 우한을 경유해 미국 뉴욕이나 유럽 각 도시로 가는 노선을 20~30만 원대에 초저가로 판매하는 대규모 프로모션 때 항공편을 예약했던 여행객들 역시 ‘그 우한(경유지)이 그 우한(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원인지)이었냐. 취소해야 할지를 고민 중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준용 임동우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