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 성향 종교인 우려 표명
- “신도 이용한 정치집회 멈춰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16일 부산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막말’을 일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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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16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전 목사는 이날 오후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부산국민대회 조직위원회 주최로 열린 ‘2020 부울경지역 목회자 및 평신도 신년 기도회 및 국민대회’에 참석해 “저는 반드시 문재인 저 ×을 끌어내겠다. 대한민국의 어떤 정당도 어떤 지도자도 감히 할 수 없는 말을 한기총 대표회장이 했다”며 “문재인 저 ×을 저 자리에 두고는 대한민국의 희망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벡스코 오디토리움 객석 4000석은 참석자들로 발디딜 틈 없었다. 자유한국당 소속 일부 국회의원 예비후보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미국 성조기를 흔들었다. 이어 전 목사는 “문재인 씨는 대통령이 되자마자 이승만의 건국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면서 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간첩의 왕’인 신영복을 한국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했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그가 문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한국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말한 영상을 중앙 무대 스크린으로 상영하자 객석에서는 고함과 야유가 터져 나왔다.
전 목사의 정치적인 행보에 부산교회개혁실천연대 등 진보성향 종교인은 이날 성명을 내 “교회를 정치의 장으로 삼고 볼모로 삼아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모든 시도에 반대하며, 선량한 교인을 동원하는 정치집회를 당장 멈출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폭력시위 주도 등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전 목사를 상대로 한 추가 고발이 계속된다. 적용된 혐의는 사문서위조와 업무방해 등 13개에 달한다. 경찰 관계자는 “보강수사를 거쳐 전 목사의 구속영장을 재신청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목사 측은 그간 제기된 의혹은 사실과 다르고 법을 어긴 적도 없다는 입장인 만큼 향후 경찰이 소환을 통보하면 협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