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만여 그루 심어 열섬 현상 완화

부산지역에 11곳의 쌈지숲(도심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녹지)이 새롭게 들어선다. 지난 설·추석 명절기간 시민이 유료도로를 이용하면서 낸 통행료가 ‘쌈지숲’ 조성을 위한 ‘쌈짓돈’이 됐다.

부산시는 이달 말께 서구 고분도리 쌈지숲 조성을 완료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부터 공사를 시작해 최근 ▷기찻길 주민쉼터 ▷도란도란 쌈지숲(이상 사상구) ▷명지신도시 교통섬 쌈지공원(강서구) ▷구포동 녹색쌈지숲 ▷금곡역 쌈지공원 ▷덕천어린이공원 쌈지공원(이상 북구) ▷감만동 쌈지공원(남구) ▷종합운동장 가로변 녹지쉼터 ▷그린라인파크 연결 녹지(이상 동래구) ▷범전동 주민쉼터(부산진구) 등 10곳의 쌈지숲을 완공했다. 11곳의 쌈지숲 총 면적은 1만2623㎡이다. 시는 이번에 만든 쌈지숲에 2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쌈지숲 추가조성으로 도심 열섬 현상 완화 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에는 총 16억 원이 투입됐다. 시는 2017년 추석과 2018년 설·추석 명절기간 부산지역 유료도로 통행료를 면제했다. 당시 시가 유료도로 사업자들에게 지불한 금액이 1년 기준 16억 원가량이었다.

하지만 시는 지난해 설·추석 명절엔 지역 유료도로 통행료를 면제하지 않고 사업자에게 지불할 예정이었던 예산을 쌈지숲 조성에 활용했다.

2020년 1월 기준 부산에는 광안대교 을숙도대교 수정산터널 백양터널 거가대교 부산항대교 산성터널 천마터널 등 8곳의 유료도로가 있다. 이중 산성터널 과 천마산터널은 통행료 면제 당시 완공되지 않은 상태였던 탓에, 총 6곳의 유료도로 통행료가 면제됐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