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태석 생가에서 알로이시오교까지…‘나눔로드’로 잇자

서구 남부민동 톤즈공원과 창의·체험교육장 재탄생할 암남동 옛 학교 일대 연결

“나눔·봉사 상징길 만들자”…오 시장 “기념사업 준비 중”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0-01-14 22:03:20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돈이 없어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아이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했던 부산 서구 암남동 옛 알로이시오교가 미래교육 거점으로 재탄생한다. 바로 옆동네인 남부민동에서는 14일 나눔 정신을 몸소 실천했던 고 이태석 신부의 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지역사회에서는 암남동~남부민동 일대를 연결해 ‘부산 나눔로드’를 만들자는 요구가 높다. 부산시도 민간단체와는 별도로 이태석 신부 정신계승을 위한 사업 발굴에 나섰다.

부산시교육청과 학교법인 소년의집은 부산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창의·체험 교육을 시행할 ‘알로이시오기지 1968’의 오는 12월 개관을 앞두고 완성된 밑그림을 14일 공개했다. 기지는 2016년과 2018년 각각 폐교된 알로이시오중·고교의 부지(전체 1만5000㎡)에 조성되며, 신축 1개동, 기존 학교 건물 개보수 2개동 등 3개동이 들어선다. 시교육청(75억 원)과 운영을 맡은 소년의집(25억 원)이 모두 100억 원을 투입, 지난해 10월 착공했다. 1968은 학교 설립자였던 알로이시오 신부가 암남동 일대에서 아동을 위한 복지사업을 시작한 연도를 말한다.

기지는 특히 원도심과 서부산지역 학생들에게 자유학기와 학년제를 지원해 동서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둔다. 자유학기제는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키우는 제도인데, 원도심과 서부산에는 연계 시설과 전문 인력이 부족해 양질의 수업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기지에는 스마트 팜(농축수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 단계에서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하는 농업 시스템), 목공예실, 제빵실, 요리실, 메이커 스페이스(3D 프린터를 활용한 창작활동 지원 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성인을 대상으로 한 평생교육강좌와 소외 계층을 위한 지원활동도 할 계획이어서 나눔을 실천하는 거점시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외된 이들에게도 공정한 교육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는 알로이시오 신부의 신념을 이어받아 문을 연 알로이시오교가 재탄생하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이재성 알로이시오기지장은 “대규모 시설이어서 부산 전역의 학부모와 학생, 교사로부터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부민동 일대에는 이태석 신부 기념관과 생가를 포함한 톤즈문화공원 조성이 한창이다. 14일 이태석 신부 기념관이 문을 열었고 오는 6월에는 신부의 생가와 어울림마당 등을 포함한 1708㎡ 규모의 문화공원이 모습을 드러낸다. 옛 알로이시오교와 이태석 기념관을 묶어 이 일대를 ‘나눔과 봉사’의 상징적 장소로 만들자는 지역사회의 목소리에도 탄력이 붙는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날 이태석 기념관 개관식에서 “민선 7기 들어 강조하는 점 중 하나가 부산을 나눔과 봉사의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이 신부처럼 고결한 삶을 사신 분의 이야기가 구심점이 될 것이다. 그를 기리는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5. 5‘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6. 6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7. 7[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8. 8[시민기자] 랜드마크 ‘범선형 관광시설’ 북항에 만들자
  9. 9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0. 10‘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6. 6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7. 7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8. 8[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9. 9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10. 10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6. 6[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7. 7“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8. 8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9. 9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0. 10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7. 7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9. 9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10. 10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1. 1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6. 6“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7. 7“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8. 8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9. 9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