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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남부관광단지 예정지 30%, 개발 불가 ‘생태 1등급지’ 분류

국립생태원 생태·자연도 조사서

  •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1-12 19:45:12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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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자·가라산 일원 100만㎡ 포함
- 정부 확정땐 사업백지화될 수도

경남지역 최대 규모 복합관광단지인 ‘거제남부관광단지’ 사업 예정지의 30% 정도가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 조사 결과, 개발이 안 되는 생태·자연도 1등급지로 나타났다. 이 같은 국립생태원의 조사 결과가 환경부의 고시로 최종 확정되면 전면적인 사업 계획 수정도 불가피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12일 거제시와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거제남부관광단지 조성 예정지인 노자산과 가라산 일원 100만㎡ 상당이 1등급지로 분류한 내용이 포함된 2019년 생태·자연도 개정고시(안)을 지난해 10월 공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생태·자연도는 자연환경보전법을 근거로 국토의 자연환경을 생태적·경관적 가치와 자연성을 토대로 등급화한 지도다. 1~3등급, 별도관리지역으로 구분하는데 1등급은 원형보전, 2등급은 훼손 최소화, 3등급은 개발 가능 지역이다.

남부관광단지 지정 면적은 육지부 329만 5622㎡와 해면부 39만 8253㎡를 합친 369만 3875㎡다. 국립생태원 고시안에 따르면 남부관광단지 육지부의 3분의 1이 개발이 불가능하다.

최종 등급은 국립생태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경부가 고시한다.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환경부 고시에서 지금 안 그대로 확정되면 큰 폭의 계획 수정이 불가피하다. 최악의 경우, 사업 백지화도 배제할 수 없다.

거제시는 일단 국립생태원의 고시안에 대해 이의 신청을 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2017년 조사된 문헌 자료 상의 생태·자연도가 다르거나 도면이 잘못 실린 부분이 있어 이의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사업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것이 거제시의 입장이다.

거제남부관광단지는 도내에서 가장 큰 관광단지이며,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복합관광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부산에 본사를 둔 경동건설이 4000억 원을 투자해 27홀 골프장과 워터파크, 산악·해양 레포츠시설 등 체험·레저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또 치유농원, 농어촌문화체험장과 300객실 규모의 호텔, 430객실 규모의 콘도미니엄 등 휴양·힐링 공간도 조성한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1년 상반기 중 착공할 전망이다. 환경단체는 개발이 덜 된 남부면 일대는 보존해야 할 자연의 보고라며 개발이 가속화되면 지역 생태계 전반에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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