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 뽑다 다시 심는 소동도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와 북구 만덕을 연결하는 지하 고속화도로(대심도) 공사 과정에서 가로수 이식 문제를 놓고 주민과 부산시, 시공사 간의 마찰이 빚어졌다. 주민의 반발로 시는 뿌리까지 뽑혔던 나무를 원상복구해 다시 심기도 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대심도 시공사인 GS건설이 지난 4일 대심도 진출입로가 생기는 해운대 센텀파크 도로변 아름드리 가로수 18그루를 이식하는 도중 주민이 거세게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12일 밝혔다.
이 가로수는 강변대로와 센텀파크 아파트 사이에 심어져 조경과 도로 소음차단 효과 역할을 한다. 시와 시공사는 가로수를 다른 곳으로 옮겨 심은 뒤 대심도를 위한 도로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아파트 주민은 시와 시공사가 이런 작업을 주민에게 알리지 않고 주말에 급하게 진행했다며 반발했다.
시와 시공사는 2018년 3월 대심도 사업과 관련한 주민 공청회를 개최하면서 나무 이식 등의 내용을 주민에게 알렸다는 입장이다. 당시 공청회는 대심도 사업 전반적인 내용이 설명돼 주민이 사업의 특정 부분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해 생긴 오해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는 주민 요청에 따라 당시 공청회 자료를 주민에 제공할 계획이다. 나무 이식과 관련한 작업은 모두 중단됐고, 뿌리까지 뽑혔던 나무도 재이식됐다.
시 관계자는 “가로수 소유주인 해운대구의 승인을 받아 공사를 진행했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고 이달 중순이 지나면 날씨가 많이 추워져 나무 이식이 어려워져 작업을 서둘렀다”고 해명했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