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경남·울산 등 타 도시와 협의”
- 수요 많아 요구 목소리 거셀 듯

부산·울산권에도 광역급행버스(M버스)가 도입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광역급행버스 운행 확대를 위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 개정과 관련해 경남 울산 등 다른 지자체와 관련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광역급행버스는 2009년부터 운행을 시작했으며, 국토교통부가 해당 노선을 인허가한다. 버스 번호 앞에 대도시권(Metropolitan area)을 의미하는 M자가 붙어 있어서 M버스라고 불린다. 기존 직행좌석버스나 광역버스가 정류장이 많아 목적지까지 일찍 도착하는 기능이 저하되자 정류장 수를 획기적으로 줄여 기존 노선보다 빠른 M버스가 도입됐다. 아직은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한정, 운영됐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6일 시행규칙을 개정해 운행 지역이 부산·울산권 대구권 대전권 광주권 등 지방 대도시로 확대될 제도적 근거가 마련됐다. 국토부 산하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의 광역버스 인가 대상이 기존 수도권에서 지방 대도시권으로 확대됐다. 그간 지방 대도시의 광역버스 인가는 시·도 간 협의로 진행됐는데 각 지자체의 버스업체 간 이해 관계가 엇갈려 잘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앞으로는 시·도 협의가 아닌 국토부 광역교통위가 광역버스 인허가를 맡음으로써 지방 대도시 광역버스 도입이 운수업체 이익보다는 이용자 중심에 초점이 맞춰짐으로써 좀 더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는 직장, 학교, 대규모 아파트단지 건설 등 사유로 부산과 경남, 울산 간 이동이 크게 늘어 M버스 도입 요구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부산과 경남, 울산 간 광역버스는 운행되지 않으며, 부산과 경남 김해, 양산, 창원, 거제 및 울산을 오가는 시내버스(일반 노선버스 개념)는 모두 47개 노선, 360대에 이른다. M버스가 도입되면 시·도민의 도시 간 이동이 한층 빠르고 편리해질 수 있다. 시는 부산과 경남, 울산 간 M버스 협의를 거쳐 정확한 수요 예측을 위해 부산권 광역교통위원회 용역이나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 시 관계자는 “부산과 경남, 울산을 오가는 M버스 전환을 위한 논의와 해당 정류장을 어떻게 도심으로 불러올지 고민이 필요하다”며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간 이익 조정도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에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