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에 뉴욕의 타임스 스퀘어에서나 볼 수 있는 디지털 옥외 광고물이 설치된다.

김해시는 행안부로부터 디지털옥외광고 등 2가지 공모사업에 선정, 사업비 11억 원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현행 옥외물광고 진흥법에 따르면 광고물은 난립을 막기 위해 상업지역 옥상이나 외벽에 설치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시는 공모 선정으로 번화가 중심가인 내외동 무로거리(먹자 골목), 내외동 사거리 등 길가에 가로 3ｍ, 높이 ｍ4의 대형 디지털 광고판(사진)을 설치할 예정이다. 예전에는 설치가 불가능했던 곳이다. 시는 가야 이미지를 형상화한 디자인 탑을 설치하고 화질이 뛰어나 몰입감이 좋은 동영상 광고물을 상영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옥외 광고물이 디지인 도시 김해를 홍보하는 첨병이 될 것으로 보고, 주변 시가지 전경과 장소 등을 충분히 고려해 설치키로 했다.

평상시 가야 이미지를 내용으로 하는 홍보영상을 소개하는 한편 민간인 광고도 적극 유치해 시 수익을 높일 계획이다. 서울시도 옥외광고물 완화지역인 강남구 무역회관, 현대백화점 밀집지역에서 디지털 광고판을 설치해 연간 160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김해시 관계자는 전했다.

시는 일부 지역에 옥외 광고물을 설치하고 성과가 좋으면 동김해 IC, 김해 먹자골목 등으로 설치 지역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 3월 실시설계를 거친 뒤 뛰어난 광고물 유치를 위해 위탁사업자 공모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키로 했다.

시 박창근 도시디자인과장은 “김해가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시 주도로 디자인이 우수한 광고탑을 설치할 수 있게 됐다”며 “시 홍보는 물론 관광객 유치까지 두 마리 토끼 모두를 잡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