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한반도는 다시 격랑에 휩싸였다. 북핵 위기가 하노이 북미 회담 결렬로 다시 고조됐다. 한일은 징용 배상판결과 수출규제→한일군사협정(지소미아) 파기로 ‘신냉전’에 접어들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은 정치권을 넘어 사회 전체를 갈라놓는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진주 ‘안인득 방화 사건’은 지역사회에 충격을 던졌다.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는 소식은 자부심을 선사했다. 다음은 국제신문이 선정한 국내·국외 10대 뉴스다.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위기의 한반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정상회담을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비핵화 방식에서 일괄타결에 가까운 ‘빅딜’을 선호하는 미국과 ‘단계적 합의-단계적 이행’을 원하는 북한의 이견이 좁혀지지 못했다. 북한은 “연말까지 ‘새로운 계산법’을 갖고 나오라”고 미국을 압박하면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했다.
◇日 수출규제 조치… 달아오른 반일 불매운동
한국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징용 배상 판결을 계기로 촉발된 한일 갈등은 극한 대립을 이어가다 막판 봉합에 나섰다. 일본은 사실상 보복 조치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3개 품목 수출제한 조치를 했다. 한국도 지소미아 종료를 선언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현재진행형이다.
◇조국사태 ‘둘로 나뉜 대한민국’… 檢개혁 제동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하자 자유한국당은 입시 특혜·사모펀드 투자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펼쳤다. 검찰이 대대적 수사에 착수하자 ‘검찰개혁 촉구’ 집회와 ‘조국 사퇴’ 집회가 경쟁적으로 열리면서 여론이 두 동강 났다.
◇재연된 ‘동물국회’… 패스트트랙 연말까지 대치
여야는 선거제 개혁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검경 수사권 조정법안을 포함한 패스트트랙 법안을 놓고 대치했다. 자유한국당을 뺀 ‘4+1’이 선거법 개정안에 합의하자 한국당은 장외투쟁과 ‘비례한국당’ 창당 카드로 연말까지 맞서고 있다.
◇‘살인의 추억’ 화성사건 그놈 33년 만에 찾았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실체는 경찰이 첫 사건 발생 33년 만에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이춘재(56)를 특정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보관 증거물에서 DNA와 수형자 DNA 데이터베이스를 대조해 사건을 해결했다. 이춘재는 총 14건과 성범죄 30여 건을 자백했다.
◇봉준호 ‘기생충’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품다
봉준호 감독은 장편 영화 ‘기생충’으로 한국 영화 100년 역사상 처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기생충’은 내년 골든글로브상에서 감독·각본·최우수외국어영화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아카데미에서는 국제 장편 영화상과 주제가상 예비후보에 지명돼 수상도 기대된다.
◇안인득 방화 22명 사상… 잔혹한 범죄의 시간들
올해 4월 17일 새벽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 A동에서 22명의 사상자(5명 사망·17명 부상)를 낸 안인득(42)의 방화·살인은 지역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중경상자와 목격자들은 줄곧 불안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려야만 했다.
◇한·아세안회의 부산 개최… 남방외교 전진기지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11월 25일부터 사흘간 부산에서 열렸다. 정부는 한-아세안 ICT 융합 빌리지 구축 사업을 비롯한 후속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해 부산을 ‘한-아세안 허브도시’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앞서 10월에는 ‘2019 아시아걷기총회(ATC) 부산’이 성공적으로 열렸다.
◇총리실 김해공항 재검증… 동남권 관문공항 혼미
국무총리실이 12월 부산의 숙원이었던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 기본계획안 재검증에 착수했다. 부산 울산 경남이 지난 6월 재검증을 요청한 지 5개월 만이다. 부산은 현재의 김해공항 확장 대신 소음 피해가 적고 24시간 이·착륙이 가능한 관문공항 건설을 요구하고 있다.
◇靑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부산·울산 뒤숭숭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를 덮었다는 이른바 ‘감찰무마 의혹’이 연말 정국을 흔들었다.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가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해 하명수사를 지시했다는 의혹까지 더해져 울산도 뒤숭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