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BRT(중앙버스차로제) 공사에 차도·보도 구분없이 뒤섞여…사고날까 ‘조마’

‘내성교차로 ~ 서면’ 구축 일환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19-12-19 19:35:50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교대역 앞 새 아스팔트 포장 후
- 차선 안 그어 운전자 ‘우왕좌왕’
- 횡단보도 없애 보행환경도 엉망
- 시 “곧 정비”… 안전 대책은 없어

부산 동래구 내성교차로에서 부산진구 서면 광무교까지의 중앙대로에 BRT(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구축하는 공사 현장이 시민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차선이 사라진 차도는 운전자를, 공사장과 뒤엉키면서 자취를 감춘 횡단보도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지만 부산시의 안전 대책은 사실상 전무하다.
BRT(중앙버스전용차로제) 공사로 인해 횡단보도와 차선이 사라진 부산 연제구 도시철도 1호선 교대역 인근 간선도로를 19일 오전 보행자들이 건너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19일 오전 부산 연제구 도시철도 1호선 부산교대역 앞 도로. BRT 공사의 일환으로 새로운 아스팔트가 깔려 있었다. 하지만 차선이 없는 나머지 자동차들이 우왕좌왕했고, 성난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렸다. 이진욱(42) 씨는 “주간에도 문제지만 특히 야간에는 이곳에서 저속으로 운전해도 불안하다. 새로 아스팔트를 깔면 임시로 실선이라도 그어 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인근 빌딩에서 간선도로로 좌회전이나 우회전하는 자동차 운전자들의 사정은 더했다. 차량 정지선이 없다 보니 양방향에서 슬그머니 앞으로 치고 나오거나 꼬리를 무는 차량 때문에 주행 신호를 받아도 진입이 불가능한 경우가 허다했다.

특히 아스팔트를 새로 포장하면서 횡단보도마저 자취를 감춰 보행자들의 불만과 불안은 한층 컸다. 특히 이 횡단보도는 평소에도 보행인구가 많기로 유명한 곳이다. 부산교대생 김모(21) 씨는 “BRT 공사가 시작된 이후 과연 이곳이 대한민국이 맞나 싶을 정도로 보행환경이 엉망이 됐다”며 “사정은 알겠으나 보행 도시를 운운하는 부산시가 이런 공사를 진행하면서 보행 안전 대책도 없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지난 18일 인근 BRT 공사 현장에서도 사라진 횡단보도 탓에 보행자와 택시가 충돌할 뻔했다. 60대 보행자는 택시 운전사에게 격렬하게 항의했고 택시 운전사는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택시 운전사는 “아무런 표시가 없어 그냥 우회전했다가 큰일 날 뻔했다. 막무가내식 공사가 문제다”고 지적했다.

시는 지난 9월 본격적으로 내성교차로~서면 광무교 구간(6.6㎞)의 BRT 공사를 진행했다. 공사는 곧 마무리 단계로, 오는 30일부터 시내버스 운행이 시작된다. 하지만 공사 기간 내내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실제 지난달 20일 새벽 술에 취한 A(73) 씨가 시청사 인근 BRT 공사장에 들어가 누웠다가 기계에 깔려 숨졌다. 당시 현장 관계자가 출입을 몇 차례 막았지만 허사였다. 시가 야간 아스팔트 포장 작업을 위해 기존 설치했던 펜스를 치웠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민에게 아스팔트를 포장하고 차선을 도색하는 작업이 더디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차선 정비 등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차선은 내주 초 바로 그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날 국제신문의 취재가 시작되자 횡단보도 도색 작업을 곧바로 진행했다.

한편 시는 내년부터 서면 광무교에서 서구 충무교차로 구간의 BRT 공사도 시작한다. 또 서면교차로~사상구 주례교차로 구간의 BRT 설계 용역도 진행한다. BRT 공사가 계속되는 만큼 공사 기간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꼼꼼한 대책을 시가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4. 4“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5. 5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6. 6“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7. 7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8. 8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9. 9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10. 10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5. 5[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6. 6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7. 7李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 39%…민주 국힘 경합
  8. 8靑 “DMZ 지뢰폭발 사건 북한의 사과와 조치 요구”
  9. 9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10. 10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3. 3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4. 4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5. 5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8. 8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9. 9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10. 10‘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3. 3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4. 4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5. 5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6. 6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7. 7착취 당한 男 장애인 구조해도…부산엔 임시거처조차 없다
  8. 8전재수 시장, 명지소각장 폐쇄 결정…“생곡소각장과 별개”
  9. 9강서구, 부산시와 명지소각장 폐쇄 협약 체결
  10. 10검증 체계 없는 유가보조금…줄줄 샌다
  1. 1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2. 2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7. 7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