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대 ‘홍콩 대자보’ 중국 유학생이 훼손

시위 지지 대자보 뜯은 혐의 입건…“중국 학생들이 붙인 걸로 오해할까봐” 해명

  • 김영록 기자
  •  |   입력 : 2019-12-16 23:06:24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게시자에 사과해 합의서 등 받아
- 별다른 처벌없이 사건 종결 전망
- 레넌 벽은 학교 직원이 철거한듯

부산대학교 내 게시판에 설치됐던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는 부산대 중국인 유학생에 의해 훼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생들이 중국인 유학생이 대자보를 설치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고 판단해 대자보를 훼손했다는 게 이 유학생의 해명이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부산대 학내 게시판에 설치돼 있던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를 훼손한 혐의(재물손괴 등)로 부산대 중국인 유학생 A(22)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18일 부산대 문창회관 인근 학생회 전용 게시판에 설치돼 있던 ‘홍콩 민중의 지팡이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이 대자보는 홍콩 경찰이 시민의 정당한 목소리를 무시하고 민중을 지탱해야 할 지팡이에 피를 묻히는 참사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이 대자보는 지난달 13일 학내 ‘자유 홍콩을 위한 학생연대(이하 연대)’가 게시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순한 의도를 가진 학교 외부 단체에서 이 대자보를 설치했다고 생각했고 대자보를 중국인 유학생들이 붙인 걸로 오해할까봐 훼손 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A 씨는 경찰 중재로 ‘자유 홍콩을 위한 학생연대’ 측 관계자에게 이번 일을 사과했다. 연대 관계자는 “A 씨가 현재 진행 중인 기말고사가 끝나면 부산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사과문을 게시하기로 했다.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탄원서와 합의서를 경찰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이 A 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힌 만큼 별다른 처벌 없이 사건은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이 대자보 철거 이후 지난달 25일 발생한 ‘레넌 벽’ 훼손은 A 씨와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수 성향 대학생 단체인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는 당시 부산대 등 전국 430개 대학에 ‘시진핑 주석의 서신’이라는 제목으로 현 정부를 비판하는 대자보를 붙였다. 이 대자보는 허가 없이 부착돼 학교 측이 모두 철거했다. 전대협에서 부착한 대자보에는 시진핑 주석의 얼굴 사진이 찍혀있고 ‘레넌 벽’에도 중국 시진핑 주석과 마오쩌둥 전 주석의 얼굴 사진이 들어가 있다. 경찰은 이 때문에 이 대자보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부산대 직원들이 오해하고 레넌 벽까지 함께 철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록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6. 6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7. 7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8. 8[사설] 신세계타운, 센텀시티의 새 도약과 부산의 미래 이끌길
  9. 9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10. 10“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1. 1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2. 2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3. 3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4. 4“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5. 5‘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6. 6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7. 7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8. 8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9. 9사천 공군기지 훈련기 공중 충돌 뒤늦게 알려져…부상자 없어
  10. 10北, 집속탄두 위력 과시…‘축구장 18개 면적’ 초토화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6. 6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7. 7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8. 8조선 빅3 공동납품망 완성…부산 기자재 플랫폼 안착(종합)
  9. 9롯백 편집숍 ‘시시호시’ 부산 감성 입었다
  10. 10캐릭터로 동심 공략하고, 어른 향수도 자극하고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5. 5“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6. 6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7. 7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8. 8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9. 9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0. 10“부산형 상병수당, 고령노동자도 줘야”
  1. 1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2. 2“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3. 3“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