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일 사태 대응할 중재자 없어
- 주관사 느슨한 준비 태도 논란
2019 동아시안컵 대회에서 중국과 홍콩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경기를 앞두고 주관사가 중국어를 제대로 구사하는 안내요원을 단 한 명도 배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경기가 홍콩 민주화 시위로 인한 관중 소요 사태가 우려(국제신문 지난 11일 자 2면 보도)된다는 점에서 주관사의 느슨한 준비 태도에 논란이 인다.
국제신문이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 동아시안컵(EAFF E-1) 챔피언십’의 안전 유지와 통역을 맡은 A 사에 확인한 결과 A 사는 18일 중국과 홍콩 대표팀의 경기가 열리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 간단한 중국어를 사용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생 10여 명을 배치했다. 하지만 이들은 주로 영어 통역을 맡고 있어 사실상 제대로 중국어 통역이 가능한 안내 요원은 이날 단 한 명도 없는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당일 중국인 관중과 홍콩인 관중 간 혹시 있을지 모를 충돌에 주관사가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중국은 본토의 북경어와 홍콩 등 남부의 광둥어가 크게 달라 중국인 간에도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와 A사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홍콩에서 광둥어를 쓰긴 하지만 중국어와 영어도 함께 쓰지 않느냐. 안전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A 사 관계자도 “현장에서 만난 일부 중국인 관중은 간단하게 한국어를 할 수 있는 경우도 있고, 경기장 내에서도 필드 매니저를 따로 배치해 관중석을 유심히 살펴보기 때문에 우려할 만한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의 분위기는 다소 다르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가 잘 끝나길 바라지만 모든 경우를 대비해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