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밑장빼기·수신호’ 수법 타짜들, 한 사람 상대 60차례 16억 사기

법원, 일당 4명 실형·징역형

  •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  |   입력 : 2019-12-12 19:49:58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영화 ‘타짜’ 속 한 장면처럼 부산 황령산 등에 사기도박장을 차린 뒤 16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일당 4명이 실형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영화 ‘타짜’에 등장하는 산 중턱 비닐하우스 도박장의 실제 촬영지도 황령산이다.

부산지법 형사5부(권기철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기소된 A(61) 씨와 B(52) 씨에게 징역 5년, C(60) 씨에게 징역 1년6월을 각각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또다른 피고인 D(64) 씨에게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1심이 인정한 범죄사실을 보면 이들은 2014년 6월부터 2016년 8월까지 부산 남구·부산진구·수영구 등에서 60차례 사기도박판을 벌여 16억여 원을 챙겼다. 이들은 남구 황령산 모 주차장에 개설한 도박장 근처에서 사업장을 운영하는 E(58) 씨를 상대로 사기도박을 벌이기로 계획했다.

A 씨는 도박장을 개설하고 ‘기술자’ ‘바람잡이’ 등 사기도박 구성원 모집, 도박장에서 현금 대용으로 쓰는 ‘딱지’를 발행하는 역할을 맡았다. B 씨는 도박판 전주로 A 씨에게 도박자금을 대고 직접 도박판에 들어가 기술자와 바람잡이를 통솔하는 총괄 책임자였다. C 씨는 피해자의 지인으로 피해자를 사기도박장에 유인하고 사기도박에 직접 참여했다. 기술자인 D 씨는 또 다른 기술자·바람잡이들과 함께 피해자를 속였다.

일당은 피해자의 주의가 산만한 틈을 타 사전에 승자로 정한 사람에게 필요한 패를 골라 건네주거나 미리 특정 순서가 정해진 카드 패를 쓰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은 또 카드 패를 돌리는 딜러가 특정한 패를 손바닥 밑에 숨기고 일당에게 몰래 빼서 주는 ‘카드 밑장빼기’, 수신호를 주고받으며 정해진 각본대로 이행하는 ‘신호전달’ 등 사기도박 수법을 동원해 피해자를 속였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2년 넘는 기간 사기도박에 빠져 16억 원이 넘는 거액을 잃었고, 그 사이 가족도 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며 “다만 피해자 역시 가족과 지인의 만류에도 상당 기간 도박을 계속한 점을 참작해 피고인들의 양형을 기준보다 다소 감경했다”고 판시했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3. 3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4. 4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5. 5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6. 6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7. 7“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8. 8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9. 9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0. 10[사설] 비타민이라 속여 주사맞혔나…진실 규명 시급하다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3. 3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6. 6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7. 7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8. 8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9. 9“부산 情 담은 뮤지컬 ‘당신만이’를 관광 콘텐츠로”
  10. 10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3. 3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4. 4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5. 5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6. 6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7. 7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8. 8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3일
  10. 10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1. 1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2. 2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3. 3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4. 4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6. 6출처불명 선박 ‘뒷기름’ 40억 원어치 유통업자 집유 2년
  7. 7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8. 8부산외고 학생들,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감사제
  9. 9“창원시민 필요한 사업 100개 추진할 것”
  10. 10단일 고분자반도체 3진 논리 소자 개발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