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고교서 방학 전 석면 작업…학생에 그대로 노출

당초 방학기간 해체공사 예정, 공지 없이 1주일 앞당겨 진행

  • 국제신문
  • 김미희 기자
  •  |  입력 : 2019-12-12 19:40:35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교내 농구장 인근 폐기물 방치도
- 정부 가이드라인 제대로 안지켜
- 교육청 “관리 감독 철저히 할 것”

부산지역 한 고등학교가 학기 중에 석면 해체·제거 공사를 벌여 물의를 빚는다. ‘방학에 석면 제거 공사를 하라’는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데다 석면 폐기물을 제때 치우지 않아 학생이 석면에 노출될 가능성을 높였다는 지적을 받는다.
부산 중구 혜광고에 석면 지정폐기물이 지난 11일 쌓여 있는 모습. 학교 측은 12일 모니터단이 문제를 지적하자 폐기물을 모두 치웠다. 부산환경운동연합 제공
부산 중구 혜광고등학교는 지난달 27일부터 내년 2월 10일까지 본관과 신관을 대상으로 석면 해체·제거 및 환경개선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날 찾은 혜광고 신관에서는 관련 공사가 한창이었다. 공사장 한편에는 ‘석면 해체·제거 작업 중 접근금지’라고 적힌 안내판이 눈에 띄었다. 공사 현장에서 불과 70m 떨어진 곳에 야외 농구장이 있어 학생들이 쉽게 공사장 인근을 드나들 수 있었다.

학교 측은 주말인 지난 7, 8일 석면 해체·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석면 폐기물을 공사장 한구석에 쌓아뒀다가 환경단체 등 모니터단이 문제를 지적하자 12일 뒤늦게 폐기물을 치웠다. 세계보건기구는 석면을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다. 혜광고 한 학부모는 “학교 측이 지난달 발표한 가정통신문에는 방학식을 하는 13일부터 공사를 시작한다고 안내됐는데 공사를 앞당겨 진행한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5일 이상 우리 아이들이 석면에 무방비로 노출됐다고 생각하니 화가 치민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학교시설 석면 해체·제거 안내서’는 방학 기간, 공사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겨울방학 때 집중 공사를 하라는 원칙을 제시한다. 하지만 이 학교는 방학 전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또 안내서에는 석면 폐기물은 계획된 배출구를 통해 옮겨 한 곳에 안전하게 쌓아둬야 하며, 발생 즉시 처리해야 한다고 명시됐다. 부산환경운동연합 민은주 사무처장은 “석면은 직접적으로 건강을 위협하므로 제거하는 즉시 폐기물을 바로 반출해야 하는데 교내에 지정폐기물을 며칠간 보관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의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혜광고 관계자는 “학생이 공부하는 공간은 본관이라 신관과 멀리 떨어져 있고, 신관은 수능 이후부터 공실 상태여서 공사 기간을 줄이고자 지난 주말 신관부터 석면 철거 작업을 진행했다. 부산시교육청 등의 동의도 구했다”며 “학교 석면 모니터단을 구성하고 학부모와 학생을 대상으로 사전설명회도 두 차례 개최했다”고 해명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석면 제거와 환경개선사업을 모두 해야 해 공기를 맞추려다 보니 공사 일정이 조금 빨라졌던 것으로 파악한다. 정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석면 해체·제거 공사가 진행되도록 더 철저하게 관리·감독하겠다”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동래구에 붙은 선거벽보
  2. 2‘진격의 개미’ 주식계좌 한 달새 86만 개 늘었다
  3. 3[서상균 그림창] 바쁘고…기쁘고…나쁜
  4. 4민주당 ‘수영강 벨트’ 집안싸움에 원팀 흔들
  5. 5미국 확진자 20만명 넘어서…13일 만에 20배 급증
  6. 6화상통화로 면접시험 치뤄요
  7. 7김해갑 TV토론…후보별 ‘신공항’ 찬반 난타전
  8. 8144년 전통 윔블던 대회도 취소
  9. 9[도청도설] 슬기로운 ‘집콕’ 생활
  10. 10낙동강 하구를 국가도시공원으로 <8> 앞으로의 20년
  1. 14·13 총선 D-13, 여·야 공식 선거운동 시작
  2. 2코로나19 우려에도 한 표 행사하는 재외국민들…"무섭지만 투표는 꼭 해야"
  3. 3네이버, 오늘(2일)부터 급상승 검색어 중단…댓글 작성 시 실명 인증
  4. 4부산·경남 국회의원인데 … 40%가 강남에 아파트 보유
  5. 5부산 선거 벽보 3639곳 부착 시작…훼손하면 처벌
  6. 6코로나19 사태로 울산 기업경기전망지수(BIS) 세계금융위기 수준 하락
  7. 7재외투표 첫날 …해외 유권자들 소중한 ‘한 표’ 행사
  8. 8선관위, 전국 8만 6000여 곳에 후보자 선거벽보 게시
  9. 9 ‘결혼정보 무료제공, 2천만 원 결혼장려금 지원 등 공약에 대해 물었습니다
  10. 10문 대통령 "후반기 국가균형발전 정책 등 더 열심히 해달라"
  1. 1‘진격의 개미’ 주식계좌 한 달새 86만 개 늘었다
  2. 2한국은행, 양적완화 돌입…RP 5조2500억 첫 매입
  3. 3삼성전자 해외공장 25% ‘셧다운’…항공사 대량실직 현실화
  4. 4종부세 납부 대상자 긴급재난지원금 못 받을 듯
  5. 55대 은행 원화 대출 지난달 20조 원 증가
  6. 6주가지수- 2020년 4월 2일
  7. 7석 달간 물가 1%대 상승…코로나19로 식재료 가격↑
  8. 8금융·증시 동향
  9. 9부산항 입항 요청 크루즈 2척 중 1척 조건부 허용
  10. 10
  1. 1부산시, 인도네시아서 온 119번째 확진자 동선 공개
  2. 2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향후 방향,주말 이전 밝힐것” (종합)
  3. 3경남 김해, 영국서 귀국한 20대 코로나19 신규 확진
  4. 4마스크 공급량 안정권 들어서나…사라져가는 '마스크 줄'
  5. 5창원시, 코로나19 실직 청년 희망지원금 신청 접수
  6. 6이탈리아 신규 확진자 4000명대 유지…전문가 "확산세 정점 도달"
  7. 7부산경찰, 아동성착취물 및 불법촬영물 텔레그램 판매자 검거
  8. 8부산 지역사회 감염 10일째 '0'…자가격리자는 1247명
  9. 9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9976명…89명 늘어
  10. 10거제시, 정부 지원 제외된 소득상위 30% 에 최고 50만 원 지원
  1. 1코로나19 여파로 윔블던 취소…2차대전 이후 처음
  2. 2방구석 1열서, 함성 대신 댓글…랜선 스포츠 시대
  3. 3추신수, 마이너리거에 1000불씩 ‘특급 선행’
  4. 4144년 전통 윔블던 대회도 취소
  5. 5‘병역 특례’ 손흥민 해병대서 기초군사훈련
  6. 6
  7. 7
  8. 8
  9. 9
  10. 10
낙동강 하구를 국가도시공원으로
앞으로의 20년
지금 법원에선
“횡단보도 옆 노란 사선 경사로 횡단보도 아냐”
  • 낙동강수필공모전
  • 2020하프마라톤대회
  • 2020 어린이 극지해양 아카데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