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김용균법 내달 시행…부산 4년간 203명 산재 사망

황화수소 누출·엘시티 추락 등 2016년 57명·2018년 63명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올 10월까지 41명 목숨 잃어

- 민노총 “원청·발주자 책임 강화
- 노동청에 재발 방지 확인” 요구

노동 현장에서 발생하는 ‘죽음의 외주화’를 막고자 김용균법(전부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이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부산지역에서는 아직도 매년 수십 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고 있다. 산재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원청업체와 발주자의 책임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부산고용노동청과 근로복지공단 집계를 보면 2016년부터 지난 10월까지 부산지역 산재 사망자는 모두 203명으로 집계된다. 연도별로는 2016년 57명에서 2017년 42명, 지난해 63명, 올해(10월 기준) 41명으로 조사됐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해 11월 사상구 한 폐수처리업체에서 발생한 황화수소 누출 사고다. 황화수소는 독성이 강해 가스를 많이 흡입하면 중추신경 마비, 질식, 호흡 정지 등 증상을 일으킨다. 이 사고로 3명의 노동자가 숨졌다. 지난해 3월에는 해운대구 엘시티 공사 현장에서 사고가 나 노동자 4명이 숨졌다. 건물 외벽에 유리를 달기 위해 설치된 구조물이 떨어지면서 노동자 3명과 지상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1명이 숨졌다.

산재 사망사고는 공사 규모와 상관없이 일어났다. 지난해 3월 사고가 발생한 엘시티 공사는 1조 원이 넘는 공사금액이 투입된 현장이었다. 반면 고용노동청 조사 결과 올해 공사금액이 50만 원에 불과한 현장에서 사망한 노동자도 있었다. 공사 규모와는 관계없이 노동자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김재남 부본부장은 “부산 산재 사망자 대부분은 외주용역업체 소속이거나 100인 이하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라며 “이런 사고가 발생했을 때 원청업체에 강력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 또 노동청은 사고 이후 작업 재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업체의 사고 원인과 재발 방지 여부를 제대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노총 부산본부는 최근 부산 연제구 고용노동청 앞에서 ‘거리 이동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에 참여한 노동자의 80%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거나 사용자로부터 근로계약서를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계약서에 노동시간이 적혀 있지 않으면 근무·휴게 시간이 사용자의 의지에 따라 임의로 늘어나거나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 거리 상담에는 노동자 124명이 참여했다.

김준용 신심범 기자 jykim@kookje.co.kr

부산지역 산재 사망자

2016년

2017년

2018년

2019년 10월

57명

42명

63명

41명

※자료 : 부산고용노동청·근로복지공단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3. 3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4. 4[도청도설] 부캉이가 띄운 북항
  5. 5“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6. 6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7. 7‘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8. 8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9. 9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10. 10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3. 3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4. 4與 “민생 더 챙기라는 말 많아” 野 “대선 언제냐며 시민 분노”
  5. 5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종합)
  6. 6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 DMZ 사고 조사 지연…연휴 일파만파(종합)
  7. 7[2026 국감 브리핑] 김희정 "'대입 원서 접수번호로 경쟁률 유추 가능' 사실로 확인…정부 대책마련해야"
  8. 8연휴 강타한 우크라 포로 송환· DMZ 지뢰사고 늑장조사 논란
  9. 9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10. 10울산 북구·구의회, 노동자 권익 보호 위해 맞손 잡았다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3. 3K-팝 효과 끝? 관광수지 넉 달만에 적자 전환
  4. 4늘어나는 법무수요…부산도시公 사내 변호사 찾기 안간힘
  5. 5금고 과당경쟁 제동…지역은행 판도 촉각
  6. 6한화에어로 ‘경력직 가이드라인(특정 학력·나이)’ 논란…“채용과정 개선할 것”(종합)
  7. 7“독자 기술이 미래 경쟁력…내년 매출 4100억 목표”
  8. 8세 가지 맛 한 번에…CU 트리플 삼각김밥 가성비 한 끼 호응
  9. 9대출 갈아타라더니…은행 16곳 중 11곳 주담대 ‘금리 역전’
  10. 10CG 없이 대규모 전쟁·액션신 뚝딱…생성형 AI 활용 본격화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3. 3‘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4. 4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5. 5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6. 6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7. 7금정구의원이라 믿었는데…임대보증금 1년 넘게 안 줘
  8. 8선거때 식사대접 혐의 사하구 체육회장 송치…돈봉투 수사는 무혐의
  9. 9부산지하철노조 쟁의 가결…조정 거쳐 내달 파업 예고
  10. 10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1. 1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2. 2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3. 3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4. 4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5. 5[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6. 6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7. 7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8. 8[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9. 9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10. 10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위기가정 긴급 지원
재활치료 다문화가정 가장…치아 없어 식사도 못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