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장이야말로 일제와 맞서 싸운 역사적 장소 아닙니까. 상인들이 긍지를 갖고 장사를 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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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유시장 팥칼국수는 손님들이 즐겨 찾는 인기 메뉴 중 하나다. |
김해 대동면이 고향인 박재관 (66)장유시장 상인회 회장은 장유시장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지난 5일 만난 그는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장유시장은 면적이 그리 넓지 않고 75개 점포로 이뤄져 있다”고 소개했다.
3,8일 5일 장이 열리면 주변 시골에서 배추 시금치 등 직접 기른 채소를 팔기위해 온 할머니들까지 합세해 시끌벅적한 곳으로 변한다. 시장건물은 지붕에 비가림 시설을 했지만 세월의 흔적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낡아 보였다.
박 회장은 이 곳에서 꽤 유명한 맛집도 소개해줬다. 남도 팥칼국수 주인 김영미(62)씨는 광주댁이다. 그녀는 “설탕을 많이 넣지 않고 담백하고 고소해 단골이 많고 포장을 해가는 손님도 많다”며 자랑한다.
소머리국밥,장터국밥집에는 하루 일을 마친 근로자들이나 고정 손님들이 땅거미가 질 무렵 찾아와 소줏잔을 기울이며 온몸에 덕지덕지 묻은 피곤함을 털어낸다. 안쪽에 위치한 먹음직스런 ‘심봉사 눈뜬 오뎅’도 단골이 늘고 있다. 부산에서 가져온 재료를 직접 튀긴 뒤 매대에 쏟아 붓자 고소한 향을 품은 뜨거운 김이 사방으로 흩어진다.
상인들은 시장건물을 지은 지 오래돼 시설이 낡아 인근 대형마트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속상하다고 하소연한다. 한 상인은 “시장 바닥 하수관 등이 낡아 교체가 시급하며 구조적으로 겨울이면 찬바람이 몰아치고 여름이면 더워 영업에 어려움이 있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