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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바꾸는 송병기, 청와대와 진실공방

‘김기현 의혹 제보자’ 지목된 울산 부시장 전격 기자회견…“안부전화 때 떠도는 말 전해”

‘SNS 제보’ 靑 발표와 달라…檢, 제보 받은 행정관 소환

  •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   입력 : 2019-12-05 20: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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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 최초 제보자로 지목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5일 “청와대 A 행정관과 안부전화를 하다가 울산시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A 행정관이 SNS를 통해 제보를 받았다는 청와대 해명과는 배치된다. 송 부시장과 A 행정관이 처음 알게 된 시점이나 제보 경위도 청와대와 송 부시장의 주장이 달라 ‘진실 공방’이 예상된다.

송 부시장은 이날 울산시청 브리핑센터 기자회견에서 “2017년 하반기 당시 국무총리실에 근무하던 청와대 행정관과 안부 통화를 하다 ‘김 전 시장 측근 비리에 대한 얘기가 시중에 떠돈다’는 얘기를 중심으로 대화를 나눈 게 전부”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사건은 2016년부터 건설업자가 수차례 울산시청과 경찰에 고발한 사건”이라며 “언론을 통해 대부분 알려진 사건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송 부시장은 또 “청와대 행정관과는 2014년 하반기 서울 친구를 통해 알게 됐다. 악의적인 여론 왜곡에도 흔들리지 않겠다”고 말하고선 질문을 받지 않고 회견장을 떠났다.

반면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지난 4일 송 부시장과 청와대 행정관이 우연히 캠핌장에서 만나 알게 된 사이라고 밝혔다. 또 제보는 전화가 아닌 SNS를 통해 받았다고 발표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는 거짓을 사실처럼 발표하지 않는다. 수사 기관에서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송 부시장은 전날에는 KBS와 “정부에서 여러 가지 동향을 요구했기 때문에 파악해서 알려줬을 뿐”이라고 인터뷰했다. ‘통화 중 이야기했다’는 이날 회견 내용과는 다르다. 송 부시장은 전날 YTN에도 “청와대 행정관이 현재 사회 돌아가는 동향들을 요청하면 제가 알려주고 그랬다”고 했다. 자신이 먼저 청와대에 자료를 전달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송 부시장은 김기현 전 시장 시절인 2015년 7월 울산시 건설교통국장을 마지막으로 퇴직하고 울산발전연구원 공공투자센터장(부원장급)으로 2년간 근무했다. 2018년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그는 또 2017년 12월과 지난해 1월 김 전 시장 비리의혹 사건과 관련해 울산경찰청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출근 길에 기자들에게 “최초 제보자가 송 부시장인줄은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날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면직처리 과정의 위법을 수사해달라며 오거돈 부산시장을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 등으로 대검에 고발했다. 조사위는 “오 시장은 유 전 부시장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으므로 인사규정에 따라 징계절차에 착수해야 하나 이를 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조사위는 또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이광철 민정비서관, 송 울산시장, 송 경제부시장, 이용표 서울경찰청장, 김병기 경찰청 테러대응과장도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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