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용차 이용량도 소폭 감소 분석
- 택시는 맑은 날과 별 차이 없어
- 정시성 벗어난 버스 20%로 증가
‘비가 오는 날 아침에 택시 이용량이 급증한다’는 세간의 이야기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 다만 비오는 날 사람들이 밖에 잘 나오지 않는다는 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기상 변화에 따른 교통 빅데이터를 처음으로 분석했다고 3일 밝혔다. 버스, 도시철도, 경전철, 택시 이용 패턴이 강우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분석대상은 일별 대당 이용객수 상·하위 시내버스 49개 노선, 월별 매출 기준 상·하위 마을버스 44개 노선, 택시 2만4726대이며, 기간은 2018년 6월부터 2019년 6월 중 하루 5㎜이상 측정된 날이다.
그 결과 택시를 제외한 대중교통 이용건수는 비오는 날 크게 줄었다. 평일 기준으로 시내버스는 -16.2%였다. 주말도 추이는 비슷하다. 시간대별로 보면 낮시간 감소율이 -22.9~-29.4%로 가장 높다. 이는 낮 시간 이동이 많은 노인, 주부 등이 활동을 줄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비는 버스 정시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출근시간 기준으로 맑을 때 정시성에 벗어난 시내버스 정류장 수는 14.2%였지만 비가 내리면 20.7%로 늘어났다.
이에 반해 택시 사용률은 큰 차이가 없었다. 비오는 날 택시(법인택시 기준) 이용 횟수는 3.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시간대별로 보면 출근시간 보다는 퇴근 시간이 10.4% 늘어 증가 폭이 컸다. 비오는 날 택시 이용객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중구(18.8%↑)였다.
대중교통 이용자가 줄었다고 자가용 이용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광안대교 백양터널 수정터널의 통행량을 분석한 결과 비 오는 날엔 오히려 교통량이 소폭 줄었다. 부산시 조기행 빅데이터 담당관은 “서울은 비오는 날과 맑은 날 차이가 7% 정도인데 부산은 배가 넘는다. 부산시민이 비의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유는 앞으로 면밀하게 분석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택시 요금대별 승차 인원을 분석하니 기본요금 수준의 단거리 혹은 1만4000원이 넘는 장거리 이용객이 주를 이루었다. 승차 비중이 가장 높은 요금은 3500원으로 18.8%였다. 지난해 접수된 택시 민원을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승차거부의 경우 동구가 55건으로 가장 많았다. 시는 이번에 산출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날씨에 따른 대중교통 정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하송이 기자
◇ 비오는 날 대중교통 이용 증감 (단위: 평일 맑은 날 대비 %, 승차기준 · 자료:부산시) |
시내버스 |
마을버스 |
도시철도 |
경전철 |
-16.2 |
-16.1 |
-13.2 |
-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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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대별 이용건수 증감(승차기준) |
구분 |
출근 |
낮 |
퇴근 |
시내버스 |
-14.5 |
-29.4 |
-20.6 |
마을버스 |
-13.6 |
-22.9 |
-15.5 |
도시철도 |
-10.0 |
-24.3 |
-10.6 |
경전철 |
-9.7 |
-27.6 |
-1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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