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312명 수능 성적 사전 유출됐는데…반성 없는 교육부

평가원 홈페이지 보안 취약 탓, 일부 수험생 발표 이틀 전 확인

  •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  |   입력 : 2019-12-02 20:11:12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최저학력 알 수 있어 형평 논란

- 작년 보안관리 지적받은 교육부
- 사과·대책 없이 4일 성적 발표

4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를 앞두고 학생 312명의 성적이 사전에 유출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홈페이지의 허점을 이용해 성적을 미리 확인하는 방법이 인터넷에 공유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교육부는 수능 성적 사전 유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사과나 대책 마련 조처는 없어 공분을 산다.

2일 한 수험생 커뮤니티에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를 미리 출력하는 방법이 공개돼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 송근현 대입정책과장은 2일 “지난 1일 밤늦게 졸업생에 한해 수험생 본인의 올해 수능 점수가 먼저 확인 됐다”고 밝혔다. 송 과장은 “로그인 기록이 남았는데, (성적을 미리 확인한 게) 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면 법리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수능 성적 통지일을 앞두고 모의 테스트가 진행되면서 올해 성적 자료가 등록됐는데, 학생들이 본인 인증 후 소스코드를 변경하는 방법으로 성적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인터넷에는 ‘수능성적표 미리 출력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성적표 발급 사이트에 접속해 ‘2019’로 적혀 있는 코드를 찾아 ‘2020’으로 수정하면 올해 성적표를 출력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러한 방법으로 실제 성적표를 발급받은 한 수험생은 가채점 결과와 차이가 없는 것을 보니 올해 성적이 맞는 것 같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교육부는 지난 1일 밤 9시56분부터 이날 새벽 1시32분까지 졸업생 312명이 본인 성적을 사전 조회했다고 밝혔다.

수능 성적을 미리 알면 대학별 수시모집에서 요구하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했는지 먼저 확인할 수 있어 선량한 수험생의 피해가 예상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불법적으로 획득한 정보를 이용하는 수험생 때문에 법을 준수하는 수험생은 피해를 본다”며 “수능 점수를 부정하게 확인한 사람은 0점 처리하라”고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교육부는 예정대로 4일 오전 9시부터 수능 성적을 수험생에게 통지하고, 사전 조회한 312명에게도 성적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한 문제 의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발표였다. 특히 교육부는 지난해 감사원으로부터 전산 관리의 보안성을 높이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감사원은 지난해 평가원의 중등 교원 임용관리시험 실태를 감사한 결과 “온라인 시스템의 보안 관리가 소홀하다”며 “시스템 접근·통제 기능을 구축하는 등 보안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HMM, 본사 부산 이전…120명 업무 시작
  4. 4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 지역 반발 거셀 듯
  5. 5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6. 6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9. 9부산~마닐라 하늘길 넓어진다…‘부산앓이’ 필리핀에도
  10. 10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1. 1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2. 2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3. 3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4. 4[속보] 민주, '신천지 당원 가입 정황' 공식 확인
  5. 5이 대통령 "북극항로 시대 대비하는 부산과 동남권 미래 함께 열어가야"
  6. 6[속보]李대통령-트럼프 골프 라운딩?…靑 ‘한미정상 골프회동’ 대비 TF 구성
  7. 7[뭐라노] 금메달을 향한 두 가지 시선
  8. 8강경화 “한미 정보공유 제한, 풀기 어려운 현안…백악관 소통도 한계”
  9. 9경찰청장 대행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가능성 배제 안 해”
  10. 10“북극항로 경제성 철저검증…후속계획 반영을”
  1. 1HMM, 본사 부산 이전…120명 업무 시작
  2. 2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 지역 반발 거셀 듯
  3. 3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4. 4부산~마닐라 하늘길 넓어진다…‘부산앓이’ 필리핀에도
  5. 5AI인재 양성 지원금 94% 수도권 쏠림…부산 1.5% 불과(종합)
  6. 6“항만공사 통합 목적·절차 불투명” 여야 없이 질타
  7. 7상호금융 339곳 대출 연체율 10%
  8. 8코스피 급락…2달만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
  9. 9국세청 '체납관리단' 실적 보니…절반은 100만원 미만 소액체납
  10. 10올해 쌀 6만6000t 남아돈다… 농식품부, 대책 마련 나서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4. 4‘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5. 5김지용 중수청장 후보 “임은정 공개 비판,부적절 행위”
  6. 6홈플러스 인천 구월점서 칼부림 신고…6∼8명 부상
  7. 7남해 대장군지, 삼별초 이전 ‘위계 높은 건물지’ 확인
  8. 8“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9. 9‘100원 등하교 버스’ 경남 전역 확대…기초학력전담교사도 늘려
  10. 10“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1. 1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2. 2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3. 3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4. 4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5. 5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6. 6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7. 7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8. 8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9. 9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10. 10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우리은행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