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단체 “지원은커녕 홀대만”

부산지역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종사자의 이직률이 치솟는다. 시는 센터 종사자의 이직 현상이 과중한 업무에도 불구하고 임금이 낮은 탓이라고 분석했지만 정작 처우 개선을 위한 예산 반영을 하지 않아 비판을 받는다.

시는 지역 내 16개 센터에서 일하는 직원의 이직률이 58%로, 평균 근속기간도 8개월~1년에 불과하다고 1일 밝혔다. 센터가 위탁운영되기 때문에 법인별로 임금과 수당 등의 체계가 제각각이지만 이들의 첫 연봉은 2600만 원가량으로 알려졌다.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는 2015년 설립돼 제도권 교육을 받지 않는 9~24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지원 ▷직업체험 및 직업교육 훈련 지원 ▷자립 지원 등을 실시한다.

시는 내년부터 센터 직원의 이직을 막고 처우를 개선하고자 내년부터 전체 종사자 42명에게 매달 10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내년도 예산 편성 과정에서 사업비(총 5040만 원)가 전액 반영되지 않아 사업은 무산됐다. 시 관계자는 “재정상 이유로 예산이 반영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센터 관계자들은 “‘월 10만 원 지원’은 센터 직원의 처우 개선을 위한 시의 첫 대책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컸지만 역시나 무산돼 씁쓸하다”고 토로했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양미숙 사무처장은 “학교 밖 청소년이 사회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하고자 센터를 만들어 놓고 시와 정부가 관심과 지원은커녕 홀대한다”며 “시의회에서 센터 구성원 처우 개선을 위한 문제 제기가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