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형제복지원 피해자 상처 회복은 언제쯤…

사건 진상규명 등 담은 과거사법, 법사위·본회의 통과 기대 했으나 한국당 필리버스터 여파에 지연

  • 김준용 기자
  •  |   입력 : 2019-12-01 20:03:15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최승우 씨, 단식 24일째 쓰러져
- 부산시 오늘부터 ‘인권 기획전’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상을 밝힐 근거가 될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 일부 개정법률안’(과거사법)의 국회 통과가 무산됐다. 자유한국당이 유치원 3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법안 저지를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신청한 탓이다. 자유한국당이 정쟁에 빠져 형제복지원 피해자 구제에 등을 돌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29일 형제복지원 피해자 최승우(50) 씨가 단식 24일만에 건강이 악화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최 씨는 이날 낮 12시 30분께 서울 녹색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농성장에서 최 씨를 진료한 녹색병원 인권치유센터 이보라 소장은 “최 씨가 가슴이 아프고 숨쉬기가 어렵다고 해 급히 농성장을 찾았다”며 “건강이 전반적으로 심각한 상태라 이송을 권유했고, 본인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최 씨는 지난 6일부터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6번 출구 지붕에 올라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농성 기간에는 물과 소금 외에 음식물은 전혀 섭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가 떠난 이후 농성장 입구에는 철조망이 설치됐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인권 유린사건이다.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부랑인 선도’를 명목으로 3000여 명의 장애인·고아 등을 불법 감금하고 강제 노역하게 한 사건이다. 형제복지원이 운영된 12년 동안 확인된 사망자만 551명으로 집계됐다.

형제복지원 진상 규명을 위한 법률은 아직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계류 중이다.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과거사법이 지난달 29일로 예정됐던 법사위 회의를 통과하면 같은 날 열리는 본회의에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으로 이들의 기대는 한순간 물거품이 됐다.

사회복지연대 김경일 팀장은 “19대 의회 때도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반대로 과거사법 통과가 무산됐다”며 “자유한국당은 형제복지원 문제 해결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부산시는 2~10일 부산시청 1층 로비에서 ‘2019년 인권주간 기획전’(상처를 짓다)를 연다고 1일 밝혔다. 기획전에는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 생존자인 한종선 작가 그림 23점, 형제복지원 모형 전시를 주축으로 상처 치유에 작품활동을 한 작가(이강석·이유라·이난영·김신윤주·박미·엄문희·정진영)가 함께한다. 한 작가는 ‘한국판 아우슈비츠’라고 할 정도로 끔찍한 인권유린이 자행된 형제복지원 모형을 만드는 과정을 2일, 5일, 10일 공개한다. 2일 특별행사 ‘상처를 말하다’에서 참여 작가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  김준용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3. 3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4. 4“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5. 5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6. 6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7. 7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8. 8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9. 9[도청도설] 부캉이가 띄운 북항
  10. 10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3. 3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4. 4‘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5. 5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종합)
  6. 6靑 “우크라 ‘비공개 합의 없었다’는 거짓 발표”…해명·사과 요구
  7. 7與 “민생 더 챙기라는 말 많아” 野 “대선 언제냐며 시민 분노”
  8. 8[속보]유시민, 이 대통령 검찰개혁 "국민 속인 것"…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해
  9. 9[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2주 연속 상승…민주 38.7%·국힘 39.4%
  10. 10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 DMZ 사고 조사 지연…연휴 일파만파(종합)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3. 3K-팝 효과 끝? 관광수지 넉 달만에 적자 전환
  4. 4늘어나는 법무수요…부산도시公 사내 변호사 찾기 안간힘
  5. 5‘사장님 퇴직금’ 노란우산, 공제·목돈 마련 든든
  6. 6한화에어로 ‘경력직 가이드라인(특정 학력·나이)’ 논란…“채용과정 개선할 것”(종합)
  7. 7금고 과당경쟁 제동…지역은행 판도 촉각
  8. 8“독자 기술이 미래 경쟁력…내년 매출 4100억 목표”
  9. 9CG 없이 대규모 전쟁·액션신 뚝딱…생성형 AI 활용 본격화
  10. 10아레나 지을때까지 땅 텅텅? 임시 야외 공연장 활용안 부상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3. 3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4. 4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5. 5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6. 6‘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7. 7금정구의원이라 믿었는데…임대보증금 1년 넘게 안 줘
  8. 8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9. 9선거때 식사대접 혐의 사하구 체육회장 송치…돈봉투 수사는 무혐의
  10. 10부산지하철노조 쟁의 가결…조정 거쳐 내달 파업 예고
  1. 1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2. 2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3. 3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4. 4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5. 5[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6. 6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7. 7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8. 8[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9. 9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10. 10한국 양궁…단체전 6종목 모두 4강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위기가정 긴급 지원
재활치료 다문화가정 가장…치아 없어 식사도 못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