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시행을 앞둔 안전운임(표준운임)의 협의(국제신문 지난달 29일 자 9면 등 보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화물연대 간부들이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화물연대본부는 지난달 29일부터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삼거리에서 화물연대 김용주 부산지부장과 김영수 컨테이너위수탁지부장이 무기한 단식 농성에 나섰다고 1일 밝혔다. 화물연대는 “정부와 화주·운송사가 일방적으로 안전운임을 강행 처리하려 한다. 이에 반발한 단식 농성은 또 다른 투쟁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월부터 화주, 운수사업자, 화물차주 대표 각 3명에 공익위원 4명을 더해 총 13명으로 구성된 안전운임위원회를 운영했으며, 화물연대는 화물차주 대표로 참석했다. 그러나 안전운임위는 수십 차례 논의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지난 10월 31일로 정해진 공표일을 넘겼다. 여러 차례 연장 끝에 오는 6일로 결정 시한을 정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정부는 당장 안전운임제 시행에만 매몰돼 졸속으로 안을 수용하라고 요구하고, 화주와 운송사는 안전운임제의 법제화 취지를 무력화하려고 혈안”이라며 “안전운임을 일방 강행처리 할 때 화물연대는 즉각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지난달 26일 총파업 선포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