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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위해 온 생애 바친 고호석 선생, 별이 되어 떠나다

부마항쟁재단 전 이사 영결식

  •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  |   입력 : 2019-11-28 19:58:24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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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영 의장 등 150여 명 참석
- “중요한 때 너무 빨리 떠나” 애도
- 기장 정관 부산추모공원에 봉안

“영원한 청년 고호석 선배가 돌아가셔 가족은 물론 그와 함께 삶을 나눴던 우리는 모두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고호석 전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상임이사의 영결식이 28일 부산민주공원에서 거행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고호석 선생 민주시민사회장 장례위원회는 28일 오전 9시 부산 중구 영주동 민주공원에서 열린 영결식을 끝으로 장례 일정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궂은 날씨에도 송기인 신부, 문정수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시민단체 관계자 150여 명이 고호석 전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상임이사와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이날 영결식은 민중 의례를 시작으로 헌화 및 분향, 약력 소개, 추모 시, 추모 공연, 조사, 유족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고호석 전 상임이사가 거성중학교 재직 시절 제자인 김준혁(23) 씨는 조사를 통해 “선생님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았던 날 저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선생님 정말 죄송했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부림사건 피해자이자 고인의 대학 동문인 이상경 씨는 “잘 가요 호석이 형, 많은 사람 마음 가운데 빛나는 별처럼 그렇게 가시구려”라며 “언제나 잊지 않겠다는 약속은 못 해도 가끔은 몹시 그립고 보고 싶을 거요. 안녕”이라고 작별을 고했다.

영결식은 유족을 대표한 고인의 큰 딸 새봄 씨의 인사로 마무리됐다. “아버지는 정의가 촌스럽지 않은 사회, 부당함에 눈물 흘리는 이들이 없는 세상을 위해 온 생애를 바친 사람”이라며 “무엇보다도 여러분의 곁에 한 사람으로서 고호석을 오래오래 기억해주세요”라는 새봄 씨의 말에 차분했던 영결식장은 울음바다로 변했다.

고 전 상임이사와 고등학교 동창인 전남대 김상봉(철학과) 교수는 “그를 ‘부산의 혼’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는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온몸으로 타인을 위해 살았다”며 “정말 중요한 때 그가 너무 빨리 많은 이의 곁을 떠나 아쉽다”고 토로했다.

영결식은 마친 유족은 이날 정오께 영락공원에서 화장한 뒤 유해를 기장군 정관면 부산추모공원에 봉안했다. 고인은 1956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 중앙고, 부산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2005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장, 2010년 전교조 부산지부 부설 교육정책연구소장을 거쳐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상임이사로 재직했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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