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련사업 정책 계획·심의 추진

다음 달 정부의 역사문화도시 최종 선정을 앞두고 경남 김해시가 총력전에 나섰다.

김해시는 최근 시청에서 역사 문화도시 지정에 따른 공식 의사결정기구이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시 문화도시위원회를 발족했다고 24일 밝혔다. 위원장에는 문화재 분야 전문가인 임학종 전 국립김해박물관장을 선임했다.

현재 시는 다음 달 문화체육관광부으로부터 역사 문화도시 지정을 앞두고 있다. 현재 예비사업자로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며 지정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것. 시의 이번 문화도시위 발족은 역사 문화도시 지정을 받기 위한 포석 차원에서 이뤄졌다. 문화도시위는 시와 시의회는 물론, 문화예술· 역사· 도시재생 등 각 분야의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됐다.

문화도시위는 앞으로 2년간 문화도시 조성에 관한 주요시책과 계획 수립, 문화도시 계획의 추진·평가, 문화와 도시 분야 간 정책 조정, 문화도시 조성사업에 필요한 사항 심의 등을 추진하게 된다.

이날 위원들은 앞으로 김해가 역사문화도시로 지정될 경우 2000년 가야 역사와 현대문화를 효과적으로 접목시킬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역사문화도시를 발전시키기기 위해 가야 역사 속에 깃든 문화 다양성, 문화 포용성, 문화적 진취성 같은 정신적 가치들을 사업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말도 보탰다.

김해시는 지난달 22일에는 경남도와 역사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시의 역사문화도시 행보에 경남도가 적극 힘을 보태겠다는 의사 표시인 셈이다.

앞서 정부는 2018년 시민 주도의 역사 및 문화분야 경쟁력 향상을 위해 매년 5~10개의 지자체를 문화도시로 지정키로 했으며 지정되면 5년간 지자체별로 75억~20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키로 했다. 시도 그해 10월 예비사업자로 지정받고 문화도시포럼 창단 등 공존 사업들을 추진해왔다. 역사전통 중심형, 예술중심형 등 5개 분야에서 10개 지지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임학종 시 문화도시위원장은 “김해시는 가야라는 역사를 박제화하는 데서 탈피해 지역 주민의 삶에 녹여낼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허성곤 시장은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기존 관주도만으로는 풀어갈 수 없는 시민 참여형 사업”이라며 “2000년 역사를 갖춘 우리 시가 역사문화도시로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