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화구전관·창의마당·소공원
- 총 16억 투입 2020년 말 완공
삼국시대 백제의 서동 왕자와 신라 선화 공주의 사랑 이야기가 관광자원화된다.
경남 거창군은 최근 거창읍 가지리 아홉산 취우령 일대 1594㎡(500여 평)에 서동 왕자와 선화 공주 테마파크인 신라촌(조감도)을 조성하는 공사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신라촌이 조성되는 아홉산 취우령 일대는 마리면과 이웃하고 옛 백제와 신라의 경계지역으로 서동 왕자와 선화 공주의 구전 설화가 전해지는 곳이다.
이 사업은 2016년 농림식품부의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인 시·군 창의성 사업으로 선정돼 그동안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진행돼왔다. 사업비 15억8000만 원(국비 11억600만 원, 도비 1억4200만 원, 군비 3억3200만 원)이 투입되는 신라촌은 2020년 11월 완공된다. 신라촌에는 ▷설화 구전관 ▷주민창의마당 ▷신라촌 소공원 등 테마별 주요 기반시설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벽화 거리 조성 ▷서동과 선화 공주 테마길 등의 다양한 공간도 조성된다.
거창군은 신라촌 조성을 통해 마을 콘텐츠 구축과 지역특화사업개발을 통한 농촌 인구 유지 및 농촌 발전방향 제시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신라촌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인근의 창포원과 함께 새로운 관광문화 창출은 물론 각종 체험공간을 통한 농산물 판매 등 주민 소득도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국유사에는 백제의 서동 왕자와 신라 선화 공주가 결혼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하지만 마리면 영승마을에서는 궁중에서 쫓겨난 선화 공주가 서동 왕자를 만나기 위해 백제로 떠나지만, 험준한 국경인 아홉산 취우령을 넘다가 왕자를 만나지 못하고 죽게 된다고 전해지고 있다.
아홉산 고개 취우령에서 ‘취우’는 ‘소나기’ 또는 ‘비를 취한다’는 뜻으로 ‘선화 공주의 눈물이 비가 돼 내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영승마을에서는 선화 공주와 민초들의 한스러운 눈물을 닦고 그 넋을 위로하며 주민 화합의 장으로서 매년 아홉산 취우령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