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

25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 유저가 2만원짜리 도시락을 주문했다가 낭패를 본 사연을 적어올려 화제다.

글 작성자는 “아들 유치원 소풍이 있어서 그간 집에서 도시락을 준비하다가 제주 출장으로 준비할 시간이 없어 유치원 엄마들끼리 도시락을 맞추었더군요(10개 이상). 어제 도시락 수령 후 와이프가 오후에 사진을 보내주었는데 넘 황당하더군요. 2만원짜리 도시락이 편의점 5천원짜리 도시락보다 못하며 문자로 항의를 하였으나 돌아오는건 당연히 감사해야한다는 답변도 받고 너무 어이가 없네요” 라고 적으며 사진을 함께 올렸다.

사진 속 도시락은 홍보 샘플과 실제 도시락 내용물이 판이하게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작성자는 도시락 업체 사장과 주고받은 문자도 함께 올렸는데 사장은 “샘플은 3만원짜리고 어머님이 원하시는 메뉴로 물 음료 배달까지 다 해드렸는데 불만뿐이시지 않느냐 9시까지 배달해달라 하셔서 조금 일찍 갖다드렸고 픽업까지 다 해드렸는데 저도 불쾌하다”고 항변했다. 이에 작성자의 아내는 “그럼 저렇다 먼저 말씀을 해주셨어야지 저희가 다른데선 안해봤을까요? 2만원이래서 더 낫겠지 했는데 집에서 한거보다 못한 모양인데 불만이 없겠느냐” 라고 반박했고 두 사람은 감정이 격해져 ”앞으로 이딴 식으로 장사하지 마세요” “어머님 같은 분 안 받아요 문자하지 마세요”라는 문자를 주고 받았다.

해당 게시물이 업로드 된 이후 많은 호응 속에 다른 커뮤니티로까지 퍼져 나갔고 이후 도시락 업체 사장이 항변의 글을 올렸다.

그는 “도시락업체 사장입니다 우선 죄송하단 말씀 먼저 드립니다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오해하고 들으시겠지만 주문하신 분과 소통이 잘 안됐던것 같습니다” 라며 최대한 맞춰주려 노력했지만 질책만 들은지라 자신도 마음이 상했다며 이런 글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다수의 누리꾼은 “사과는 사과로 끝내지 이건 사과가 아닌데” 라며 오히려 분노하면서 해당 글은 더욱 주목을 받게 됐다. 현재 ‘2만원 도시락’은 실시간 검색어까지 올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정은진 기자 jej8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