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영시·수협 긴급 안전교육
제주 해상에서 화재로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 상태인 경남 통영선적 대성호(29t) 사고 일주일 만에 또 다른 통영선적 어선인 창진호(24t)가 제주 해상에서 전복됐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연말을 맞아 어선을 비롯한 선박의 해상 사고 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해경은 25일 오전 6시5분 제주 마라도 남서쪽 87㎞ 해상에서 통영선적 장어잡이 근해연승어선 창진호(승선원 14명)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긴급 출동한 해경 경비함정과 공군 헬기 등은 승선원 14명 중 13명을 구조했다. 하지만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선장 황모(61·통영) 씨와 선원 강모(69·고성) 씨, 김모(60·제주) 씨 등 3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해경은 실종된 선원 최모(66·고성) 씨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기상상황이 나빠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창진호는 사고 당시 “배가 오른쪽으로 기울고 있다”며 해경에 신고했다. 교신을 이어가던 창진호는 배가 넘어질 것 같다는 대화를 끝으로 통신이 끊겼다. 이어 오전 7시20분 배가 전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 관계자는 “조업 중 큰 파도를 맞아 배가 기울어지면서 전복됐다는 선원 진술이 있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창진호는 지난 1일 통영을 출항해 제주 마라도 먼바다에서 붕장어를 잡은 뒤 26일 통영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어선에는 한국인 선원 8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6명 등 14명이 타고 있었다.
지난 19일 근해연승어선 대성호는 제주 해상에서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타 침몰하면서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됐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통영선적 어선의 잇단 사고에 통영수협은 27일 선주 등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통영시도 해양수산부에 어선 안전검사 강화를 요청키로 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