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BRT에 밀려나는 시청 앞 70살 느티나무 어찌하나

공사 이후 차로 부족 해결위해 부산시 “해운대수목원으로 이식”

  • 국제신문
  •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  |  입력 : 2019-11-18 19:42:03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환경단체 “고사 우려” 반발 거세

부산시청사 앞의 느티나무를 놓고 부산시와 환경단체가 정면 충돌했다. 시는 BRT(버스중앙차로제) 공사 이후 교통흐름에 방해가 될 수 있어 이식해야 된다는 입장이지만 환경단체는 나무의 ‘역사성’을 고려해 그대로 둬야 한다고 맞선다.
   
18일 오전 부산도시철도 1호선 시청역 5번 출구 앞에서 BRT 공사를 하는 관계자들이 느티나무를 옮기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부산그린트러스트와 부산YWCA·금정산보존회·환경보호실천본부 등은 18일 오전 시청 앞에서 느티나무 이식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느티나무에 금줄을 설치하고 ‘시는 BRT 공사가 초래한 가로수 보행행정을 반성하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붙였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이 나무는 높이 13m 둘레 2.65m로, 시청사 인근 나무 중에 가장 크다. 1997년 연산동청사가 문을 열었을 때부터 이곳에 있었던 나무로, 수령은 70년 정도로 추정된다.

시는 이 나무를 해운대구 석대동 해운대수목원으로 옮기고자 한다. 이에 환경단체는 이 나무의 고사를 우려한다. 이식하려면 일부 가지를 잘라내야 하고, 이식 이후의 생존율도 5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부산그린트러스트 이성근 상임이사는 “부산에 BRT를 도입한 의미가 대중교통과 보행문화의 활성화 아닌가”라며 “BRT 공사 때문에 이 나무가 옮겨진다면, 시 스스로 여전히 자동차 중심주의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의회 쪽으로 옮기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해운대수목원으로의 이식은 말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는 이 나무를 그대로 둔다면 시청 앞 간선도로가 2차로로 쪼그라 들 수 있어 이식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나무를 옮기지 않으면 BRT 공사 이후 시청사 앞 중앙대로는 연제구청 방면 좌회전 차로 하나와 양정방면 직진 차로 하나 밖에 남지 않는다”며 “나무가 한 차로를 차지하고 있으면 교통 흐름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의 적극적인 행정을 아쉬워 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구·군이 노거수를 보호한 사례가 몇 차례 있기 때문이다. 사하구는 1980년 구평동 회화나무(수령 160년 추정)를 보호목으로 지정했고, 이 나무는 도로 가운데 그대로 있다. 

부산대 김동필(조경학과) 교수는 “BRT 도입으로 인해 부산지역의 수많은 가로수가 제거·이식되고 있다”며 “시는 공사 계획 단계에서부터 가로수 처리를 어떻게 할지 면밀히 검토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 지병으로 별세
  2. 2“LG사이언스홀 폐관땐 제품 불매 운동하겠다”
  3. 3유재수 감싸던 오거돈·市 인사라인 결국 고발당해
  4. 4국토종합계획에 ‘김해신공항’ 일방 명시
  5. 5말 바꾸는 송병기, 청와대와 진실공방
  6. 6‘유재수 파문’ 부산 여권 권력지도 바뀐다
  7. 7어린이집 ‘흙식판’, 구·군 지원 받아도 하루 밥값 2000원
  8. 8UFC 부산 빅 이벤트 ‘정찬성 대 오르테가’ 무산
  9. 9지방선거 부산 야당 후보 사정, ‘엘시티 게이트’가 막았다?
  10. 10부산 경제부시장에 여당인사? 내부 승진?
  1. 1문재인 대통령, ‘판사출신 5선’ 추미애 법무부 장관 내정
  2. 2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나경원 불신임 사흘 만, 후보만 4명
  3. 3[2보] 추미애 “사법개혁·검찰개혁은 시대적 요구…최선 다해 국민 요구에 부응”
  4. 4[1보] ‘법무부장관 내정’ 추미애 “검찰개혁은 시대적 요구…최선 다해 국민 요구에 부응”
  5. 5‘추다르크’ 기용 더 세진 검찰 개혁 승부수
  6. 6‘유재수 파문’ 부산 여권 권력지도 바뀐다
  7. 7지방선거 부산 야당 후보 사정, ‘엘시티 게이트’가 막았다?
  8. 8[뭐라노]52일 만에 '추미애' 카드 꺼내든 靑
  9. 9유재수 감싸던 오거돈·市 인사라인 결국 고발당해
  10. 10“포털의 횡포, 기자100명 지역신문보다 5명 인터넷매체 우대”
  1. 1전 세계 북극산업 협력, 부산서 머리 맞대
  2. 2동부산 이케아 내년 2월13일 오픈 확정
  3. 3어업용 면세유 부정수급 빅데이터로 뿌리 뽑는다
  4. 4한진중공업 건설 실적 개선…3분기 누적 영업익 260억
  5. 5 이마트 연말 먹거리 풍성한 할인 행사
  6. 6실적 부진 롯데쇼핑 끊임없는 이커머스 인수설
  7. 7부산 기업의 나전칠기 볼펜, 한·아세안회의 누볐다
  8. 8美中 고래싸움에 부산 제조업 반사이익
  9. 9“DLF 손실 최대 80% 배상” 금감원 결정 역대최고 수준
  10. 10금융·증시 동향
  1. 1해군 부사관 부대내에서 음주운전 하다 바다에 추락
  2. 2김희영 씨·혼외자식이 쏘아올린 작은 공… 노소영 ‘1조3800억’ 상당 주식 얻나
  3. 3집행유예 뜻… ‘강지환 집행유예 기간 3년 동안 문제 없으면 복역 면한다’
  4. 4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서 불…“촛불에서 옮겨 붙은 듯”
  5. 5성남시의원 ‘내연녀 폭행 협박 혐의’ 결국 탈당 사퇴
  6. 62020 수능 만점자 송영준 군 공부비법은?…”레벨업하는 느낌으로 모든 과목을 접근하는 것이 중요”
  7. 7거제 도로 달리던 택시서 불, 승객 1명 숨져
  8. 8부산 남구 주민과 함께하는 ‘캐니언파크’ 무료관람
  9. 9[오늘날씨] 서울 낮에도 영하 2도 “체감온도 더 낮을 것”
  10. 10남구 대연6동 청년회, 집수리 봉사활동 앞장서
  1. 1베트남 태국 축국 중계 채널 및 현재 스코어는?
  2. 2베트남 태국 축구 후반 2대2 무승부 경기 종료 조1위 4강 진출
  3. 3‘베트남-태국’ 진검승부... 박항서 감독, 자존심 걸린 축구 경기
  4. 4[EPL] ‘손흥민 침묵’ 토트넘, 맨유에 1대 2 … 무리뉴 체제 첫 패배
  5. 5오르테가 정찬성 맞대결 무산 “부상 출전 불가”
  6. 6무리뉴, 맨유전 앞둔 심경고백...“지금은 토트넘 감독이고, 이젠 맨유를 상대하는 입장”
  7. 7토트넘 전 ‘하드캐리’한 맨유 래시포드... 드러난 토트넘 수비진 약점
  8. 8오르테가 정찬성과 맞대결 “페더급 타이틀 도전권 노린다”
  9. 9UFC 부산 빅 이벤트 ‘정찬성 대 오르테가’ 무산
  10. 10친정에 복수 꿈꾸던 모리뉴, 래시퍼드에 당했다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당뇨망막변증 김상도 씨
귀촌
사천의 낚시선장 문계철 씨
  • 사하관관사진공모전
  • 충효예글짓기공모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