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미수 사건과 노숙인·주취자 소란으로 일시 폐쇄됐던 부산 사상구 괘법동 창날공원이(국제신문 지난 7월 4일 자 6면 보도) 내년 3월 다시 문을 연다. 사상구와 경찰이 범죄를 예방하고자 관리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공원 내 음주를 원천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어 주민과 인근 상인이 우려를 감추지 못한다.
사상구는 내년 3월부터 오후 1~6시까지 하루 5시간만 창날공원을 개방한다고 17일 밝혔다. 재개방에 맞춰 사상구는 자율방범대 청소년지도회 등으로 구성된 ‘공원 지킴이’를 조직해 공원을 순찰할 예정이다. 사상경찰서도 주간에만 운영하던 공원 옆 치안센터를 지난 11일부터 24시간 운영하는 등 범죄 예방에 나섰다. 치안센터에 경찰 2명과 순찰차 1대도 추가로 배치했다.
다만 경찰은 공원 내 음주를 막을 법적 근거가 없어 난감한 기색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는 경찰력을 더 투입하길 바라나 한계가 있다. 구 자체적으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방안을 우선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사상구와 경찰이 범죄 예방 대책을 내놓았으나 주민은 창날공원 재개방을 반기지 않는다. 주민 안모(여·62) 씨는 “오후에만 개방한다지만 과거에도 아침 일찍부터 인근 여인숙에 거주하는 이들과 노숙인이 술판을 벌였다”며 “지난 몇 달 동안 걱정 없이 살았는데 왜 또 문을 여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일부 구의원과 주민 사이에서는 창날공원을 아예 없앤 뒤 주민 편의시설을 건립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사상구의회 정성열 의원은 “창날공원을 폐쇄하고 그 자리에 복합건물을 지어 치안센터와 행정복지센터, 지하주차장, 노인정을 배치하면 주민 복리가 크게 증진된다”고 주장했다. 사상구는 주민 목소리에 공감하나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한다. 사상구 관계자는 “공원을 없애고 주민 편의시설을 건립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린다. 장기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