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초고층 밀집 부산, ‘제2 낙하산 활강’ 막을 방법 없다

화재 대피위해 옥상문 상시 개방

  •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  |   입력 : 2019-11-13 19:49:06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스포츠 마니아 무단 침입 늘수도
- 비상시 자동개폐장치 설치 필요

- 해운대서 활강 러시아인 2명에
- 경찰, 출국정지… “또 점프땐 구속”

최근 부산 해운대구 고층 호텔과 주상복합건물에서 러시아인 A(37) 씨 등 2명이 옥상에서 뛰어내린 뒤 낙하산을 펼쳐 베이스점프(국제신문 지난 12일 자 1면 등 보도)를 하는 모습이 시민에 잇달아 목격됐다. A 씨 등은 건물 옥상까지 올라가는 데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

13일 오후 국제신문 취재진이 해운대구 일대 빌딩을 점검했더니 3개 중 2개 빌딩의 옥상 문이 열려 있었다. 첫 번째로 찾은 32층 호텔의 엘리베이터는 카드키를 리더기에 인식하지 않으면 층수 버튼을 누를 수 없었다. 하지만 인근 화물용 엘리베이터는 카드키가 없어도 이용할 수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층까지 이동한 뒤 비상구 계단을 이용하면 옥상까지 무난하게 오를 수 있다. 옥상 출입문은 열린 상태였다. 두 번째로 찾은 26층 빌딩도 일반 엘리베이터는 카드키가 필요했지만 화물용 엘리베이터는 여타의 승인 절차 없이 원하는 층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찾은 32층 호텔은 카드키가 없어도 엘리베이터 이용이 가능했다. 다만 옥상으로 통하는 문은 굳게 닫혔는데 이 문은 화재나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열리는 방식이었다. 평상시에 출입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소방법에 따라 고층 건물 소유주는 화재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옥상 문을 폐쇄하거나 출입구 주변에 장애물을 쌓아둬서는 안 된다. 이로 인해 A 씨 사례처럼 건물에 무단으로 침입하는 상황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특히 부산은 전국에서도 초고층 빌딩이 가장 많다. 높이 200m, 50층 이상을 초고층으로 분류하는데, 부산에 초고층 빌딩은 모두 35개동이다. 현재 9개동을 더 짓는 중이다.

부산에서도 해운대구에 초고층 빌딩이 몰렸다. 44개동 중 28개동이 해운대구에 있다. 해운대구는 바닷가에 인접해 바다가 바라보이는 고층 빌딩이 많다. 이곳에서 조망하는 경치가 뛰어나 A 씨처럼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건물에 무단으로 침입하는 사례가 더 나올 수도 있다. 해운대구에는 국제회의 등이 자주 열리는 벡스코가 있어 행사가 열릴 때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정부는 2016년 2월부터 아파트 등에 평소에는 닫혔다가 화재 등 비상시에는 자동으로 열리는 문을 설치하도록 의무화했다. 다만 법이 만들어지기 전에 지은 아파트나 상가 건물에는 이 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해운대구를 비롯해 부산지역에 초고층 건물이 많은 만큼 옥상 출입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의회 김삼수(해운대3) 의원은 “관련 조례를 만들어 상가·숙박 건물의 옥상 문에도 자동개폐장치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옥상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A 씨 등 2명의 출국을 정지해 달라고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신청해 승인받았다. 경찰은 지난 12일 오전 해운대구의 한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던 A 씨 등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경찰서에 데려와 조사한 뒤 당일 귀가 조처했다. 경찰은 A 씨 등에 또 무단으로 건물에 침입해 베이스점프를 하면 체포되고 구속까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 씨 등에 건조물 침입죄를 적용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이들에게는 벌금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진주, 3대 가을축제로 물든다
  2. 2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3. 3[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4. 4[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5. 5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6. 6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7. 7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8. 8추석연휴 마지막날도 상어 ‘부캉이’ 인기
  9. 9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10. 10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1. 1[2026 국감 브리핑] 김희정 "'대입 원서 접수번호로 경쟁률 유추 가능' 사실로 확인…정부 대책마련해야"
  2. 2연휴 강타한 우크라 포로 송환· DMZ 지뢰사고 늑장조사 논란
  3. 3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4. 4울산 북구·구의회, 노동자 권익 보호 위해 맞손 잡았다
  5. 5장동혁 “국민 분노 폭발 직전…재산 약탈중지하라”
  6. 6민주 “국힘, 장병 부상 앞에서 정쟁 멈추라”
  7. 7오세훈 “李대통령 실거주 이어 실경작 집착…국민 싸울 대상 아냐”
  8. 8[2026 국감 브리핑]미래기금 사업 95% 원안 그대로 수용·증액…박수영 “방만 편성” 지적
  9. 9[속보] 軍·유엔사, DMZ 폭발현장 조사…“추가 조사 예정”
  10. 10李 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마치고 귀국…국내 현안 산적
  1. 1[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2. 2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3. 3한화에어로, ‘경력직 채용 지침’ 사과…재발방지책 마련키로
  4. 4“문제 없을까?”… 공정위 퇴직자들, 대형 로펌에 대거 취업
  5. 5제주항공 부산~중국 구이린 주 4회 신규 취항
  6. 6제주항공 부산~중국 구이린 주 4회 신규 취항
  7. 7미국의 몽니?… 공식 발표 계속 미뤄지는 ‘대미(對美) 투자 1호’
  8. 8숙박업 세금체납 4년간 3.4배↑…주요 업종 중 최대폭 증가
  9. 9"미래기금 사업 131건 중 95%는 부처 요구대로…감액 6건 불과"
  10. 10‘말로만 자율주행 기술 육성’… 관련 부처 예산 오히려 삭감돼
  1. 1진주, 3대 가을축제로 물든다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3. 3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4. 4추석연휴 마지막날도 상어 ‘부캉이’ 인기
  5. 5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6. 6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7. 7부산항 앞바다서 60대 여성 심정지 상태로 구조
  8. 8“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9. 9소주 탄 분유 먹이고 딸 강제추행…자녀 3명 학대한 40대 징역 7년
  10. 10DMZ 사고 관련 대통령·軍지휘부 대상 고발 잇따라
  1. 1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2. 2[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3. 3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4. 4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5. 5AG 펜싱 남자 에페, 일본 38-37 꺾고 단체전 결승…銀 확보
  6. 6한국 양궁…단체전 6종목 모두 4강행
  7. 7AG 한국 여자핸드볼 일본에 설욕하고 금…8년 만에 정상 탈환
  8. 8AG 펜싱 여자 사브르, 8년 만에 단체전 우승…결승서 일본 45-31 격파
  9. 9[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10. 10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위기가정 긴급 지원
재활치료 다문화가정 가장…치아 없어 식사도 못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