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 출발 1시간 전 연락줘야
- 하루 5차례 정도 운행할 계획

경남 양산시가 도내 시·군 중 처음으로 벽·오지 주민 교통편의를 위해 수요 응답형 버스(일명 콜버스)를 내년 초부터 운행한다.

시는 이에 따라 최근 버스 운송 사업자 모집공고를 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원동면 늘밭마을과 동면 산지마을 등 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달 말까지 사업자 선정을 끝내고 내년 초부터 운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원동면 노선은 어곡동 용선마을을 종점으로 늘밭마을~명전마을~원동면 자연휴양림~원동역(원동면 행정복지센터) 구간 30.8㎞이다. 동면은 사송리 동면복지행정센터~산지마을~동면우체국~부산 기장군 철마면 송정리~양산 노포역을 잇는 21.9㎞ 구간이다.

시는 이들 구간에 대해 하루 5회 정도 운행할 계획이다. 이 버스는 두 마을 주민이 1시간 전 해당 버스 운전자에게 연락하면 버스가 마을에 와서 태워가는 방식으로 운행된다.

요금은 기존 시내버스 기본요금(카드 이용 시 성인 기준 1250원)을 적용할 방침이다.

시는 콜버스가 운행되면 두 마을 주민의 대중교통 이용이 훨씬 편리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동면 늘밭마을에는 55가구 70여 명의 주민이 거주 중이나 버스가 아예 다니지 않는다. 동면 산지마을에도 54가구 91명이 살지만 마을버스가 두 차례밖에 운행하지 않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다.

시 관계자는 “콜버스는 공차 등 불필요한 운행에 따른 낭비요인을 줄이고, 적은 비용으로 벽지마을 주민 교통편의를 증진하는 장점이 있다”며 “성과가 좋으면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