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행사 불참시 성적열람을 제한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된 부산대학교 기계공학부(이하 기계과)가 ‘체육대회 역시 교육의 일환’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기계과 측은 지난 1일 학과 공지사항을 통해 오는 8일 진행되는 체육대회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의 성적열람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대학교는 학생들의 열람을 위해서 의무적으로 담당 교수의 상담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기계과 측은 1학기와 2학기에 각각 진행되는 등반대회와 체육대회를 학생과 교수의 집단면담으로 지정해, 해당 행사 불참자는 상담을 이수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성적 열람을 제한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내용은 학교 안팎에서 논란을 낳았다. 일부 학생들은 “학과행사 참여 여부로 성적을 확인할 수 없도록 하는 건 지나친 처사”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기계과는 관련 조치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학과 측은 “기계과는 엔지니어를 양산하는 학과다. 1600여 명이 넘는 대단위 학과의 특성상 팀워크가 중요한데, 학과 등반대회와 체육대회는 단순 학과행사가 아니라 단체활동의 일환으로 운영돼왔다”고 설명하며 해당 행사를 공학인증제가 도입된 이후 이어져 온 학과의 전통이며 비교과 교육의 일환이라고 소개했다.
또 정당한 사유가 있다면 사유서를 제출하고 불참하면 된다며 “공지에는 기재하지 않았지만 불참인원 역시 교수와 개별상담 이후 성적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 논란에 대해 부산대학교 기계과 3학년에 재학중이라는 한 학생은 “사유서를 제출하면 불참할 수도 있다. 사실 1년에 두 번 있는 학과 행사에 참석하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인가 싶기도 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학과의 한 졸업생은 “사실 학과행사에 가도 교수와 상담은커녕 말 한 마디 나눌 일 없는 게 사실이다. 학과 규모가 크다 보니 상담과정을 간소화하려는 기획 아닐까 싶다”며 집단면담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민재 기자 adverv@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