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남부선 옛 해운대역사 일대가 문화공원으로 조성되는 안이 확정됐다. 해운대역사 부지는 한때 상업개발될 위기(국제신문 2016년 3월 22일 자 1면 등 보도)에 처했었지만, 민간을 중심으로 이를 지키기 위한 움직임이 거셌다.
부산 해운대구는 5일 도시건축 공동심의위원회를 열고 옛 해운대역사 일대(4631㎡) 부지를 도시계획시설상 문화공원 시설로 결정했다. 이 부지는 해운대 역사 건물과 광장을 포함한 것으로, 철도시설공단 소유의 정거장은 빠졌다.
해운대 역사 일대가 문화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이곳에는 조경·휴양·편익 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다. 최종 세부 공원조성안은 다음 달 부산시 공원위원회 심의에서 결정된다. 해운대역사는 전국 유일의 팔각정 모양이 특징이다. 1934년 만들어졌고, 1987년 재건축됐다.
해운대구는 지난 4일 옛 해운대역사 시민공원 조성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어 건물 철거방안 등을 논의했다. 당시 보고회에서는 ▷건축물을 철거한 뒤 시민 광장을 조성하는 방안 ▷건물 중 팔각정만 남기고 공원을 조성하는 방안 ▷역사건축물을 보존하고 공원을 만드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해운대 역사 일대는 해운대해수욕장으로 가는 주출입로다. 해운대역 인근 주민·상인들은 동해남부선 폐선에 따라 이 일대가 공원으로 조성되기를 기대했다. 이에 서병수 전 시장뿐 아니라 오거돈 시장도 해운대 역사의 공원화를 약속하기도 했다.
해운대 주민 손기현(38) 씨는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팔각정 모양의 건물도 역사성이 큰 만큼,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