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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토리 알랴줌] 전문가에게 물어 본 악플러의 심리상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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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호걸 기자
■ 도움 : 김경우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경우 원장

   
사진= 김경우 원장과 통화 중인 박호걸 기자

박호걸> 뜨거운 단어를 귀에 쏙쏙! 비디토리 알랴줌, 박호걸입니다. 오늘 알랴줌이 Zoom In한 단어, 저도 이 단어를 보면 성질납니다. 바로 악플입니다.

박호걸> 아직 설리에 대한 정확한 사망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비공개 SNS 계정과 기사들을 통해서 보면, 설리가 생전에 악플로 굉장히 힘들어했다. 최근 방송 활동을 재개한 작가 허지웅 씨 같은 경우에도 악성 림프종을 앓았잖아요. 그래서 생사가 왔다갔다하는 상황이었고요. 무슨 댓글이 달렸냐면, ‘남을 그렇게 욕하더니 벌 받았다’ 허지웅 씨가 악플러를 고소했고, 징역 10개월 선고받았다고 합니다.

박호걸> 아니 땐 굴뚝에도 연기를 나게 하는 이런 사람들이 바로 악플러라고 생각합니다. 악플로 인한 고통은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광범위하게 퍼져 있습니다. 특히 일반인들 같은 경우에는 악성댓글에 대한 내성이 전혀 없잖아요, 그래서 대응 방법도 모르는 게 현실입니다. 2017년 악플 도배사건으로 논란이 되었던 240번 버스 사건이 있었습니다. 버스에서 아이가 혼자 내린 것을 알게 된 엄마가 울면서 차를 당장 세워달라고 했는데, 기사가 욕을 하면서 그대로 출발했다는 글이 SNS에 올라와서 논란이 됐습니다. 그래서 악플이 엄청나게 달렸죠. 기사에 대해서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버스는 바로 멈추기에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고요. 그래서 정류장에서 불과 270m 떨어진 다음 정류장에 하차해서 아이와 만났다는 게 진실입니다. 결국은 전형적인 마녀사냥에 의해서 인륜을 저버린 버스 기사가 되어버린 셈이죠.

2018년도 한국정보화진흥원이 학생, 성인 6000여 명을 대상으로 사이버 폭력 경험 여부를 조사했는데요, 그 결과 2017년 보다 5.7%가 증가한 24.7%가 온라인상에서 언어폭력과 명예훼손을 당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신고한 경우도 2018년 15926건으로 지난 해 보다 19.3% 늘었습니다.

박호걸> 고소당한 악플러 대부분은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평범한 그들이 왜 그토록 모질게 악플을 쓰는지 전문가에게 물어봤습니다.

김경우> 그게 상대방한테 어떤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지에는 상당히 무감각하고요, 그게 인터넷 특유의 익명성에 기대면서 거의 어떤 책임이 따를지에 대해서는 무한정의 자유를 느끼는 것처럼 보입니다. 타인을 조롱하고 혐오하는 가해자의 심리와 행동에 더 큰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

박호걸> 악플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아니, 그냥 한 귀로 듣고 흘리면 되지, 뭘 그렇게 치료까지 받느냐‘

김경우> 신체적인 폭력만이 인간한테 고통을 주는 건 아니거든요. 기조에 우울증이나 문제가 있는 취약한 분들이 악플에 노출됐을 때는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죠. 쉽게 해결 안 되는 이런 고통을 겪고 계신다면, 정신건강의학과에 꼭 방문해서 전문적인 도움을 받으시고, 필요 이상 만성적인 후유증을 겪는 일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박호걸> 세상에 공짜 없는 거 아시죠? 재밌었다면 구독, 좋아요 꾹 눌러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석교 기자 , 서종영 인턴 seokgyo@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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