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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굿둑 개방, 지하수 염분 영향 거의 없었다”

정부, 2차 단기 실험 결과 발표

  •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  |   입력 : 2019-10-29 20:50:47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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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분간 바닷물 101만 t 유입
- 농도·퇴적물 등 변화 발견 안 돼
- 탁도 수치는 오히려 47% 감소

낙동강 하굿둑 수문 개방이 인근 지역의 지하수 염분 농도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부산시와 환경부 등은 지난달 17일 진행된 ‘낙동강 하굿둑 단기 개방 실증 실험’의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실험에서는 51분 동안 101만 t의 바닷물이 낙동강으로 유입됐다. 염분은 낙동강 하굿둑 상류 8.8㎞까지 침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염분 농도는 기존 0.1~0.3psu(바닷물 1kg당 녹아 있는 염분을 g으로 표시한 수치)에서 구간에 따라 1~2psu가 올랐다.

낙동강 인근 지역의 지하수에서 유의미한 염분 농도 상승은 없었다. 하굿둑 상류 약 25㎞ 범위의 관정 52개 중 5개 관정에서 염분 변화가 관측됐지만, 하굿둑 개방과 상관없이 평상시 염분 범위 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오히려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낙동강의 탁도가 개선됐다. 수문 개방 후(지난달 18일) 탁도는 개방 전(지난달 17일)보다 47% 감소했다. 시와 환경부는 바닷물이 섞여 낙동강의 탁도를 낮춘 것으로 해석한다. 수문 개방에 따른 낙동강 수온, 용존 산소량, 산성도, 퇴적물 구성 변화도 없었다.

이번 실험에서 시와 환경부 등은 지난 6월 진행한 낙동강 하굿둑 1차 개방의 미비점을 보완했다. 시와 환경부는 지난 6월 실험에서 하굿둑 상류 지형이 급격한 내리막길이었다는 점을 계산하지 못했다. 당시 바닷물은 실험 전 예상했던 3㎞보다 먼 5㎞까지 침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밀도가 높은 바닷물이 강바닥에 깔리며 내리막길을 타고 미끄러진 게 원인이었다. 지난달 실험에서는 기존 예측을 보완해 하굿둑 상류 8~9㎞까지 바닷물이 흘러 들어가고, 염분 농도는 1psu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시 송양호 물정책국장은 “실험 예측에 들어맞는 결과가 나왔다는 점은 향후 하굿둑 개방 때 염분 농도의 조절이 가능하다는 뜻”이라며 “낙동강의 psu는 오히려 인근 일부 지역의 농업용 지하수보다 낮은 psu를 보인다. 하굿둑 개방과 지하수의 염분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와 환경부 등은 2020년 3월께 낙동강 하굿둑 개방 3차 실험을 진행한다. 2차 실험보다 바닷물 유입량을 늘려 기수역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게 목적이다. 낙동강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 최대현 사무처장은 “1·2차 실험 모두에서 하굿둑 개방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낙동강 기수역 생태계 복원이 문제없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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