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록우산 어린이재단·한국수력원자력(주) 고리원자력본부·국제신문 기획
김미진(3) 미연(2) 자매는 연년생으로 현재 시설에 입소해 생활하고 있다. 미진이는 태어났을 당시 엄마가 동생을 임신한 상태였으므로 제대로 된 양육을 받을 수 없었다. 미진 미연이는 발견 당시 곰팡이가 가득하고, 난방도 하지 않는 집에서 살고 있었다. 이유식은 냉동실에 유통기한이 지난 채로 보관돼 있었고, 먹다 남은 것을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해동해서 먹었다. 주변에 아동을 양육해주고 산후조리를 해줄 사람도 없었고, 발달지연 및 저체중으로 성장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부모는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해, 결국 보호기관을 통해 시설로 입소하게 되었다.
동생 미연이는 상대적으로 초기에 발견돼, 시설 입소 후 발달이 또래와 비슷해지는 등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문제는 언니 미진이다. 미진이는 사실상의 방임 기간이 1년 이상 돼, 시설 입소 당시 자극 반응이 현저히 낮아 정식 테스트를 받기도 했다. 다행히 청력에는 문제가 없고, 단순히 발달지연이 의심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미진이는 얼마 전 입소 1년쯤 될 때부터 작게나마 소리에 자극과 반응을 하며, 옹알이를 시작했다. 만1세 때 나타나는 발달특성이다. 옹알이는 언어 습득과 가장 관련 깊은 초기 음성이다.
담당 사회복지사는 “미진이는 현재 호기심을 보이고 질문이 가능한 시기이지만 현저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미진이에게 다양한 언어를 알려주고, 언어치료를 통해 발음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좋겠다”고 했다.
# 이렇게 도움을 주셨습니다
본지 9월 18일 자에 소개된 지현이에게는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의 도움으로 심리치료비가 지원됐습니다.
최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