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76호 철거하고 기반시설화
- 1377호는 마을작업장 등 추진
- 계획 용역 마무리 뒤 내년 확정
부산시가 지역 내 빈집을 활용하고자 수행한 대규모 전수조사(국제신문 지난 8월 6일 자 2면 보도) 결과를 토대로 ‘(가칭) 우리마을 어울림터’ 조성 사업을 시작한다. 시는 2219억 원을 들여 3000가구 이상의 빈집을 정비해 공원이나 주차장 등 기반시설과 마을공동체 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시는 ‘우리마을 어울림터’ 조성을 위한 빈집 정비계획 용역을 진행해 내년 초 정비계획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오거돈 시장의 공약으로 추진되는 이번 계획의 총사업비는 2219억 원으로, 시내 빈집 1776가구를 철거한 뒤 정비할 계획이다. 시는 용역을 마무리하고 내년 1월 ‘우리마을 어울림터’ 조성이라는 부산 빈집 정비사업 계획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부산도시공사와 한국감정원에 용역을 맡겨 빈집 실태 조사를 벌였다. 이후 도시공사와 감정원은 1년 이상 전기 및 상수도 사용이 없는 1만145가구를 빈집으로 추정한 뒤 해당 가구를 일일이 찾아가거나 옆집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빈집을 특정했다. 그 결과 부산의 빈집은 총 4929가구로, 남구와 부산진구가 각각 680가구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부산은 고령 1인 가구의 비중이 높고, 덩달아 노후 주택도 많아 고령화만큼이나 빈집의 수가 가파르게 늘고, 빈집의 노후화도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시는 전체 빈집 가운데 3153가구를 정비하기로 하고, 이 가운데 1776호는 철거하고 나머지 1377가구는 리모델링해 활용하는 빈집 정비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시는 철거되는 빈집 가운데 391가구는 공원이나 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짓는 데 활용하고, 리모델링하는 빈집은 마을작업장 등 3개 분야 12개 모델을 만들어 활용하고자 한다.
‘어울림터’를 사업명으로 삼은 만큼 마을 주민과 공동체를 위한 공간을 대거 만들어 이를 통한 도시재생 모델을 구현하는 데 사업의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송진영 김영록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