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함안 가야리 유적, 국가사적 지정됐다

아라가야 지배층 왕궁지로 추정

  • 이종호 기자
  •  |   입력 : 2019-10-21 20:18:29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발굴조사서 대규모 토성 등 확인
- 잔존상태 좋고 역사적 가치 높아
- 경남도 “문화재청과 보존안 마련”

경남 함안군 가야읍 ‘함안 가야리 유적’이 국가 사적 제554호로 지정됐다. 경남도는 이 유적이 문화재청의 최종 심의를 통과했다고 21일 밝혔다.
21일 문화재청이 국가 사적 제554호로 지정한 경남 함안군 함안 가야리 유적 전경. 경남도 제공
함안 가야리 유적은 함안군 가야읍에 위치한 가야시대 지배층의 생활유적이다. 남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신음천과 광정천이 합류하는 해발 45~54m 구릉에 자리 잡았다.

최근 발굴조사를 통해 구릉 북쪽 가장자리에서 흙을 쌓아 만든 성곽인 토성(土城)과 땅이나 물 위에 높게 지은 고상건물(高床建物), 망루(望樓) 등이 확인됐다. 아라가야의 전성기인 5세기에 조성되어 6세기 멸망 때까지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유적은 조선 시대 함안지리지인 함주지(咸州誌, 1587년 편찬) 등 각종 고문헌에 ‘가야국의 옛 도읍터(伽倻國舊基)’ 또는 ‘옛 나라의 터(古國墟, 古國遺址)’로 기록돼 있다. 또 남문외(南門外), 대문천(大門川) 등 왕성·왕궁 관련 지명이 남아 그동안 ‘아라가야 왕궁지’로 전해졌다. 유적지에서 1㎞ 남짓한 거리에는 아라가야 최대 고분군인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제515호)과 남문외 고분군(경남도 기념물 제226호), 가야 최대 규모 굴립주건물(掘立柱建物, 기둥을 세워 만든 건물)인 ‘당산유적’ 등 주요 가야유적들이 분포해 있다.

함안 가야리 유적은 그동안 지표조사만 수차례 진행해 오다 지난해 4월 경작지 조성 중 토성벽 일부가 발견되면서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대규모 토목공사로 축조된 토성과 목책, 건물지 등이 확인됐다. 건물지 안에서는 쇠화살촉과 작은 칼, 쇠도끼, 비늘갑옷 등이 출토돼 이곳은 군사적 성격의 시설로 확인됐다.

이 유적은 잔존 상태가 좋을 뿐만 아니라 주변 유적과 연계된 경관이 잘 보존돼 고대 가야 중심지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보존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발굴은 왕궁 등 주요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성곽과 군사시설 일부에서 진행됐다.

도는 함안 가야리 유적의 체계적 보존관리를 위해 문화재청, 함안군과 협의해 종합정비계획 수립 등 보존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도는 이 밖에 김해 원지리 고분군, 함안 남문외 고분군, 창녕 영산 고분군, 합천 삼가 고분군, 합천 성산토성 등의 국가 사적 지정도 추진 중이다.

도 류명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남에는 역사적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가야유적이 많은 만큼 철저한 조사·연구를 통해 더 많은 가야유적이 국가사적으로 지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2. 2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3. 3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4. 4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5. 5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6. 6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7. 7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8. 8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9. 9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10. 10“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1. 1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4. 4[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5. 5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6. 6軍 “향후 발생 상황 모든 책임 전적으로 北에…책임있는 조치 강력 촉구”
  7. 7유엔사 “DMZ 지뢰 폭발, 정전협정 위반 판단”
  8. 8“北 김주애 후계 내정자 입지 강화…키 160cm·몸무게 50kg 이상”
  9. 9‘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10. 10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1. 1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2. 2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3. 3부산지역 건축물 노후화 심각… 63.3%가 지은 지 30년 이상
  4. 4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5. 5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6. 6공정위, 5개 항공사의 부산~괌 노선 공급 좌석 축소 요구 거부
  7. 7부전~마산 복선 전철 터널 붕괴 원인 조사 기간 7주간 연장
  8. 8정부 '발전 5사 통합준비委' 발족…내년 10월 단일법인 출범
  9. 9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10. 10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1. 1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2. 2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3. 3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4. 4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5. 5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6. 6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7. 7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8. 8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9. 9교실로 들어온 ‘북극항로’…지구본 만들며 배워가요
  10. 10부산 동아대 인근 도로서 싱크홀 발생…노후 상수도관 누수 원인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3. 3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4. 4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5. 5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6. 6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7. 7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8. 8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9. 9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10. 10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