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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년만에 고향 부산 찾은 위안부 피해 이옥선 할머니...강제동원역사관서 "일본 사죄하라"

  • 국제신문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19-10-18 20: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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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만에 고향인 부산을 찾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과거의 아픔을 기록한 전시물을 둘러본 뒤 일본 정부의 사죄를 촉구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92) 할머니가 18일 오후 부산 남구 대연동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을 방문해 ‘할머니의 내일’ 전시를 견학했다.

‘할머니의 내일’은 ‘나눔의집이 주관하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삶에 관한 그림, 사진, 영상 전시 행사다. 지난 7월 2일 광주를 시작으로 오는 28일까지 구리 서울 청주 부산 대전 등지에서 순회 전시하고 있다.

16년만에 고향인 부산을 찾은 이 할머니는 이날 휠체어를 타고 역사관을 둘러본 뒤 위안부 피해자 15명의 사진과 작품을 보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되뇌었다. 전시장 내 소녀상 모형 앞에 선 이 할머니는 한동안 작품을 어루만지며 발을 떼지 못했다. 이 할머니는 “역사관에 우리의 역사를 전시해 반갑다”며 “일본 정부에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1927년 부산 보수동에서 태어나 15세 때인 1942년 중국 연길의 위안소로 끌려가 참담한 일을 겪었다. 이 할머니는 해방 뒤 중국에서 살다가 2000년 고국으로 돌아와 2006년 1월부터 경기도 광주의 ‘나눔의 집’에서 지내고 있다. 나눔의 집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거주와 생활을 돕는 공동체다. 현재 나눔의 집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6명이 거주하고 있다.

2박3일의 일정으로 부산을 찾은 이 할머니는 19일 중구 보수동을 방문한 뒤 초량동의 소녀상을 보러 갈 계획이다. 이 할머니는 “부산역에만 데려다 주면 고향집을 눈 감고도 찾을 것 같았는데, 이제 눈을 뜨고도 못 찾겠다. 참 많이 바뀌었다”며 흘러간 세월을 아쉬워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18일 오후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가 ‘할머니의 내일’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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