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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원도심 공원에 전망대 추진, 시민단체 난개발 우려 철회 촉구

市·사업자 110m 목조타워 검토

  • 국제신문
  •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0-17 19:54:06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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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협약안 시의회에 제출 상태
- 지역민들 “시민공유재산 사유화
- 의견 수렴 없이 일방 추진” 반발

경남 통영시가 시민 휴식공간인 원도심 공원에 높이 110m인 목조타워 전망대를 세우기로 하자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시는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 유치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생각이지만, 시민단체는 주민 공유재산인 공원이 난개발될 것으로 우려한다.

17일 시에 따르면 민간업체인 ㈜타워뷰는 150억~200억 원을 투자해 원도심 공원인 남망산공원이나 이순신공원 중 한 곳의 1만 ㎡ 부지에 높이 110m 목조타워 전망대를 세울 계획이다. 목조타워 전망대로는 세계 최대 높이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시는 통영시의회에 ‘통영타워뷰 조성사업 기본협약 동의안’을 제출한 상태다. 시의회는 18일 제196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동의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타워뷰는 공원 내 시유지를 유상으로 임대해 목조타워 전망대를 설치하고 계약기간이 끝나면 시설물을 기부채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전망대에는 투명 엘리베이터와 카페 등을 갖추고, 레저 시설인 집라인도 설치해 통영의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이끌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게 타워뷰의 설명이다.

시와 타워뷰는 동의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기본 계획과 타당성 조사에 착수해 내년 상반기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빠르면 2021년 말 준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지역 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타워뷰 통영시민대책모임’은 이날 통영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영시에 사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시민대책모임은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주민의 공유재산이자 휴식처인 원도심 공원을 민간업자가 사적으로 소유하는 시발점이 돼 난개발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대책모임은 또 시의 일방적 사업 추진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지난 5월 사업자 회사 설립부터 시의 사업계획 수용과 시의회 동의안 제출까지 매우 빨리 진행되고 있다. 대규모 토목사업을 긴박하게 추진하면서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는 철저히 배제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대책모임은 시의회에도 동의안 의결을 유보하라고 촉구하면서 대규모 사업 결정에 앞서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수 있는 소통의 시스템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시민대책모임 관계자는 “원도심 한가운데 주민의 휴식처인 공유지에 대규모 토목사업을 추진하면서 개발업자와 행정기관의 의사만으로 후다닥 결정해도 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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